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걱정이 많으시군요.

글쎄요. 분유를 바꾼다고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시도는 해보시구요.

여러가지 정황으로 봐서는 비위허약아에 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위허약아는 보통 식욕이 부진하고 소화, 흡수 기능이 떨어지면 혈색이 부족하고 성장 발육이 부진하고 마르기 쉽습니다. 혈이 부족하여 신경이 메말라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밤잠을 설치며 잘 놀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한방소아과에서 일반적인 비위허약아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이 기재하고 있습니다.

<< 소화기계(비위)허약아 >>
허약아의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임상 증상으로는 식욕 부진과 편식을 주로 하며 오심(미식거림), 어지러움, 차멀미, 헛구역질 내지는 구토, 빈번한 복통(특히 배꼽 주위)과 자주 체하며 구취가 심하고 지도설(얼룩덜룩한 혀)이 흔합니다. 소화가 덜 된듯한 변, 설사나 변비 등 대변의 이상이 많고 손발이 차며 복부는 불쾌감이나 팽만감, 장명(배에서 꾸룩꾸룩나는 소리) 등 복부의 이상을 자주 호소하게 됩니다. 흉복부 또는 전신의 피부가 매끄럽지 못하고 복벽의 지방층이 얇아 장의 유동 운동이 촉진됩니다. 안색은 황백색이며 윤기가 없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무기력합니다. 체형은 수척한 편이며 이런 아이의 부모들은 대개 체중이 늘지 않는다고 호소합니다. 과거력으로는 장염, 이질 등을 앓은 적이 있습니다.

다소 타고난 체질이지만 크면서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6개월 이후로 증류한약 등을 통해 해당 장기의 허약 상태를 3~6개월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관리해줄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게 하면 점차 비위기능이 개선되어 각종 증상들이 해결되게 됩니다.

일단 식습관도 중요하니 다른 아이보다 이유식부터 고른 영양에 신경쓰시구요. 처음에는 양이 적고 잘 안먹으려 하여도 꾸준히 노력하셔야 됩니다. 젖병도 15개월 이전에는 끊고 정상식이로 잘 이행하게 하시구요. 단음식과 찬음식, 음료의 섭취는 최소한 해야 합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