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적 뇌신경원(간질병소)의 발작적인 과도한 방전으로 인한 만성 반복적 신경장애, 즉 경련, 감각, 정신 및 의식장애증상을 말하는데 예전에는 간질이라고 했습니다. 2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가 전체의 75%를 차지하며 특히 출생후부터 4세까지 약 30%로 가장 높고 20세가 지나면 발생률은 낮아집니다. 소아간질의 약 75%는 원인을 잘 알 수 없는 ‘특발성 간질’에 해당되고 나머지 25% 정도가 출생시 뇌손상, 무산소증, 뇌감염, 뇌기형, 외상 등으로 인한 ‘증후성 간질’입니다. 기질적 장애가 없는 특발성 간질이 증후성 간질보다 예후가 좋으며 뇌파검사가 정상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신생아의 약 0.5~1%에서 발생합니다. 신생아경련은 거의 증후성입니다. 따라서 예후가 좋지 않으며, 생후 24시간 이내는 산소결핍증이 주된 원인이고, 그 후는 저혈당증과 저칼슘혈증이며, 생후 2주 이후는 감염이나 유전성 대사질환 등의 원인이 많습니다. 영아연축은 생후 3~8개월 사이에 나타나며 남아에게 2배 많습니다. 특발성인 경우는 30%이내이녀 나머지는 증후성에 해당됩니다. 지능 발육 지연의 빈도가 80~90%로 높습니다. 대개 2~3세가 지나면서 다른 형태의 경련이 나타납니다. 경련양상은 갑작스런 근수축으로 머리, 몸통, 사지가 일시에 구부러지는 특징을 갖습니다. 레녹스-가스토 증후는 영아연축보다 발병시기가 늦어, 대개 2~4세 사이에 처음 나타납니다. 경련양상은 강직발작이 주된 형태이지만 근육간대, 탈력(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고꾸러지는 것), 비정형 결신(멍하니 있는 것) 등이 혼합되어 나타납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회씩 일어날 수 있으며, 자주 넘어지기 때문에 머리나 얼굴 외상에 주위해야합니다. 이 세가지 경우는 난치성인 경우가 많아 한의학적인 치료만으로는 어려우며 항경련제 병행치료를 합니다.
흔히 롤란딕 간질이라고 불립니다. 소아에게 볼 수 있는 부분간질의 흔한 형태로, 주로 2~14세 사이에 발달장애가 없는 건강한 소아에서 발생하며, 간질의 가족력이 종종 있습니다. 경련양상으로 발작은 수면 중, 특히 아침에 일어나기 1~2시간 전이나 잠이든 직후에 일어나기 쉬우며, 한쪽 입언지러, 목, 얼굴 등에 국한된 경련과 감각이상을 나타냅니다. 나이가 많은 소아일 수록 부위가 작으며, 발작시간은 수초 내지 수분이며, 의식 소실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발작 부위가 넓어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련이 일어나기 쉽고, 2차적으로 전신화되어 강직간대발작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치료 예후가 좋으며, 15세 이후로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련양상은 후두부에 극파를 보이는 양성부분간뇌전증 약시 또는 환시 등의 시각증상이 발작초기 특징이다. 치료 예후는 양호하며 18세 이후로 자연소실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적인 소인이 있고 여아에게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경련양상은 전조등 없이 2~10초 정도 행동을 멈추고 정신을 놓고는 다시 하던 행동을 계속합니다. 의식이 없는 동안은 눈을 크게 뜨고 으시, 눈꺼풀은 깜박이거나 입맛을 다시거나 씹는 모양, 손가락으로 만지작 거리는 운동 등이 나타납니다. 아이는 넘어지지 않으며 발작 후 수면은 없습니다. 발생 횟수가 많을 경우는 하루에 수백번씩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뇌파에서는 전형적인 이상파를 볼 수 있으면, 30%에서는 강직간대발작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없거나 뇌파에 큰 문제가 적고 지능이 정상적인 경우는 예후가 좋아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비진행성이면서 이 연령에서 뇌전증의 20% 정도를 차지합니다. 유전적 경향을 가지며 성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련양상은 사지나 몸통 근육이 갑작스런 불수의적인 수축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 식사를 하다가 깜짝 놀라면서 숟가락을 떨어뜨립니다. 종종 짧은 경련발작 후 전신강직간대발작이 나타나며 쓰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작은 1~3초 정도로 잠깐 동안 나타나며 발작 후 졸음은 없습니다. 이른 아침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뇌파에 특징적인 소견이 있습니다. 양방에서는 평생 항경련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먼저 강직기로 몸이 뻣뻣해지는 강직성 근수축이 있고, 다음 사지를 떠는 듯한 간헉적 굴곡을 일으키는 간대기가 이어서 나타납니다. 강직기에는 호흡근의 지속적 수축으로 인한 일시적 호흡정지가 와서 얼굴창백, 청색증이 보이며 소리를 지르고 턱근육 수축이 보입니다. 간대기에는 혀를 깨물거나 대소변실금, 침을 많이 흘리고 심호흡을 하므로 입에서 거품을 냅니다. 발작은 대개 3~5분간 나타나고 발작 후 수면에 빠지게 됩니다. 발작에서 각성까지 1~4시간정도 걸립니다.
1~3초 후 의식소실없이 곧 일어납니다. 하루 여러번 반복되면 아침 잔에서 깨어난 잠시 후에 흔히 발생합니다. 근간대성발작과 반대 경향을 띱니다.
뇌파상의 문제를 분명히 가지고 있는 경우, 특발성 보다는 증후성인 경우, 그리고 발달장애를 가진 경우가 예후가 더 좋지 않습니다. 또한 전신적이고, 강직과 경련을 함께 동반하며, 의식 소실이 자주 있고, 발작 후 수면 등의 증상이 있는 것은 역시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열성경련
열성경련은 3개월 내지 5세 사이의 비열성 경련(열이 동반되지 않은 경련)의 경험이 없는 영유아에서 중추신경(뇌성마비 등) 이상
없이 열과 동반되어 발생하는 경련으로, 모든 소아의 약 5% 내외가 경험합니다. 보통은 체온이 갑자기 상승할 때 일어나는데,
약 70%는 감기가 발열의 원인이며 편도염, 중이염, 인두염 그밖에 위장염, 돌발진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열성경련은 유전성 경향이 있어 가족 중 60~70%가 열성경련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경련양상은 대부분 전신 강직 간대 발작(온몸이 뻣뻣하게 굳고 근육이 떨리는 발작)인데, 처음에는 울다가 정신을 잃으면서 뭄이
굳어지고 호흡이 중단되기도 하며, 또 토하거나 소변을 보고 이후 발작을 일으킨 후 수면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보통은 15분 이내에
그칩니다. 연령은 18개월에서 22개월 사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5세 이후에는 드물지요. 여아보다는 남아에게 흔하고,
경련 후 특별한 이상 소견은 없고, 열이 내린 후 7~10일이 지나면 뇌파도 정상이 됩니다. 발달에 문제가 없는 아이가 년 5회 이상,
15분 이상, 5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경우, 전신적이고 양측성이 아닌 국소 경련인 경우, 하루 2회 이상 발생하거나 만 1세 이하인
경우는 뇌전증으로 이행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한의학적인 진찰 후 한약을 처방 받아야 합니다.
호흡정지발작과 분노발작
호흡정지발작은 소아의 5%에서 보이며 생후 24개월까지 흔히 보이며 만 4~5세가 지나면 자연히 없어집니다.
울다가 갑자기 소리를 그치고 숨을 쉬지 않는데 30초 정도면 회복됩니다.
아이는 호흡 정지 발작으로 주위 어른들을 조종하려하기도 하지만 부모는 아이의 발작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아동이 느끼는
불안이나 좌절감을 이해하도록 합니다.
분노발작은 18개월~3세 사이의 아동에게 많은데,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생각과 어린 나이로 퇴행하고 싶은 욕구사이에 갈등과
분노가 생겨 발생합니다. 소리를 지르고 뒹굴며 울고불고 난리를 피우다가 바닥에 드러눕거나 머리를 박는 등의 행동을 합니다.
심하면 잠깐 호흡정지발작처럼 숨을 멈추고 의식을 잠깐 잃기도 합니다.
부모 스스로가 화가 났을 때 분노를 즉각적으로 표현하고 이성을 잃지 않도록 좋은 본보기를 보여야 합니다.
경련발작은 성인보다 소아에게 더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소아기에는 뇌가 발달과정에 있어서 해부학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아직 미숙한 상태이므로 경련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소아 경련은 중추신경 질환의 증상뿐만 아니라 모든 전신적 변화에 대한 반응이기 때문에 감기, 감염성 질환, 식체, 놀람 등 자극원이 있을 때, 감정이나 신체적
변화에 대해 쉽게 경련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경풍(경끼)은 주로 급성적이며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뇌전증은 경풍과 유사하나 경련발작이 부정기적으로 나타나고, 발작이 없는
동안이나 발작 후 깨어난 다음에는 평상시와 같은 간헐적인 질환으로 뇌파검사상 간질뇌파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균성 질환 및 여름철 일사나 열사 등에 의해 고열이 오르면 風이 動하고 뇌신경을 교란시켜 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풍사(風邪), 서사(暑邪), 역사(疫邪)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위장관 내에 체액성 노폐물인 담음(痰飮)이란 것이 정체되게 됩니다. 이러한 담음은 위로 올라가 氣의 통로를 막아 뇌신경을 교란시켜 경풍이나 뇌전증을 발생시킵니다.
따라서 갑자기 이상한 소리나 이물에 접하거나, 떨어지거나 넘어지는 등 갑자기 외부 자극을 받아 놀라게 되면, 心神이 불안해지고 뇌신경이 교란되어 경련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이고 심한 스트레스도 여기에 속합니다.
뇌의 손상을 받아 어혈(瘀血)이 뇌신경을 교란하고 혈맥을 막아 경련을 유발합니다.
태아의 肝과 心臟의 기운을 손상하여 선천적으로 간질이나 경련을 동반하는 질환이 유발되는데 이것을 태간(胎癎)이라고 합니다.
유행성 감염성 질환으로 고열과 함께 경련발작 증상이 나타나거나 갑작스럽게 경끼를 한다면 원인을 찾아 경련발작은 진정시키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간단히 빠른 복용이 가능한 과립형 한약이나 환약(우황포룡환 소합향환 등)을 1~2주 처방합니다. 이후 경련 발작이 멈추었으나 재발될 확율이 높을 때에는 체내에 불필요한 대사산물인 담음과 식적, 허열등을 제거하면서 뇌신경을 안정시키고 튼튼하게 해주며 면역력을 올려주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처방을 1~3개월 정도합니다.
뇌전증의 경우에는 심장에 열이 많고 간기운이 불안정하며 소화기가 약한 체질의 아이들이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담음,식적 어혈 등이 작용하여 뇌신경을 교란하면 뇌전증에 의한 경련발작이 발생됩니다. 이런 경우 한약은 병인과 체질,증상에 따라 구성된 탕약과 아울러 환약(영신고 등)을 복용합니다. 환약은 탕제로 끓일수 없는 한약제로 구성되므로 따로 복용합니다. 처음 복용 기간은 3~6개월 정도를 기준으로 하는데 아이의 상태에 따라 줄이거나 늘어나게 됩니다. 이후 3개월이나 6개월에 한번 재진합니다.
체침, 두침, 이침, 약침이 있습니다. 병인에 따라 경락 기운을 조절하고 뇌신경이 불안정한 상태를 안정시켜줍니다. 아이들도 충분히 맞을 수 있으며 전자침을 이용한 무통 치료도 가능합니다. 또한 자락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자락법이란 흔히 손을 따주는 것인데 흔히 호구삼관맥을 자락하여 피를 몇방울 뽑아내는 것으로 대부분 잘 치료받습니다. 이런 치료는 아이의 상태에 따라 일주일에 1~2회 정도 , 한약 복용 기간동안 치료합니다.
추나요법은 넓게는 서양의 카이로프랙틱 (Chiropractic)도 포함하는데 이는 경추나 두개골, 골반 등의 변위를 교정하고 두경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시술입니다. 그러므로써 뇌신경을 안정화시키고 두뇌로 혈액과 기가 잘 소통되게 하여 뇌전증의 발생을 억제합니다. 추나요법은 한약 복용 및 침 치료와 병행 할 때 더욱 효과적입니다.
Aromatherapy라고 하여 약향요법은 약재의 잎이나 꽃 등에서 추출한 기름(정유)을 이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증가시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치료법입니다. 특히 후각을 통해 전달된 약향은 뇌신경의 안정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