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이 느껴지는 가을입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임신부와 아기 엄마를 위한 육아 전문 잡지인 "앙쥬" 9월호에 원장님께서 도움글을 주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약이 되는 과일

달콤하고 새콤한 맛의 과일은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간식이다. 나아가 과일은 예로부터 감기에 걸리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설사를 하는 등 여러가지 질병을 완화시키는 천연약재로 스이기도 했다. 물론 모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어서는 안 되며, 섭취시 주의 사항을 숙지해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약이 되는 과일, 언제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자.
 
사과
사과는 섬유질과 변을 묽게 해주는 당분인 ‘솔비톨(sorbitol)’이 많아서 변비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갈아서 즙만 내어 먹어서는 소용이 없고 사과의 육질을 먹어야 한다. 또 사과는 익혀서 퓨레나 애플소스처럼 먹는 것은 오히려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며 반대로 설사에는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자두, 살구, 배, 복숭아 등도 변비에 좋은 과일입니다.
이 외에 동맥경화 예방, 다량의 비타민C로 암예방, 고지혈증,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 위장병, 빈혈, 아연결핍증 등에 효과가 있다. 당분과 사과산이 치아를 부식시키고 위산을 자극 하므로 밤에 먹고 자는 것은 피한다

[동의보감] 당뇨와 복통, 설사를 다스리며 두통에 좋다. 많이 먹으면 혈맥의 순환이 닫히고 위장관내 노폐물인 담이 많이 생기며 종기가 난다.

감
감의 주성분은 당질이 15∼16％ 정도이며 대부분이 포도당과 과당이다. 비타민A, C, 구연산 등도 풍부하다. 감의 떫은 맛은 디오스피린이라는 타닌 성분 때문인데, 이러한 수렴 효과는 체내에서 점막표면의 조직을 수축시켜 설사를 멎게 하며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어 순환기계 환자에게 좋다. 곶감 표면의 흰 가루는 진해작용 성분이 들어 있으며, 과음을 했거나 음주 다음날도 술이 깨지 않을 때는 감을 2~3개 정도 먹으면 증상이 한결 완화된다. 생감의 성분이 위산과 혼합되면 불용성 침전물이 되어 결석이 되기 쉬우므로 반드시 식사 후에 먹어야 한다.
외국에서는 설사하는 조금 큰 어린 아이를 위해 BRATT 식사를 추천하기도 하는데 Bananas(바나나) Rice(밥) Applesauce(사과소스) Toast(토스트) Tea or wattered down juice(차나 물탄 주스)를 의미한다.

[동의보감] 홍시를 약으로 쓰는데 성질이 차가워서 폐와 심장의 열을 내리며 주독을 풀고 갈증과 토혈(吐血)을 그친다. 술과 같이 먹으면 심통(心痛)이 생기고 취하기가 쉬우며 게와 같이 먹으면 복통, 토사한다. 곶감은 성질이 따뜻해서 위와 장을 돕고 소화작용을 원활히 하며 기미를 없애고 인후를 매끄럽게 한다.

배
배의 성질은 냉하여 대변이나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비타민 B와 C가 풍부하여 몸에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열대 아열대 국가에서 학질모기에 몰려 심하게 열이 생기는 말라리아나 권태, 근육통, 두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 뎅구(dengue)열 등에 배가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연육작용이 있어 소화를 돕고 기침을 진정시키며 가래를 삭히는 효과가 있다.
잘 익은 배의 껍질을 깎고 속을 파낸 후 그 속에 잘게 썬 도라지 한 뿌리를 꿀과 함께 채웁니다. 이것을 유리그릇에 담고 다시 중탕 그릇에 넣어 약한 불로 두 시간 정도 달입니다. 배가 투명해지면서 푹 곤 것처럼 되는데, 이것을 티스푼으로 한 두 스푼씩 여러 차례 나누어 먹입니다. 도라지는 가래를 삭히며, 배는 폐의 열을 내리고, 꿀은 떨어진 체력과 부족한 영양을 보충합니다.

[동의보감] 성질이 차서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뭉쳐 있는 것을 다스린다. 갈증에 좋은데 특히 음주 후 갈증이 날 때 좋다. 많이 먹으면 속이 차지고 큰 상처를 입은 환자나 임신부는 먹지 않는 것이 낫다.

포도
포도는 당질을 비롯한 비타민 B1, B2, C, 주석산과 구연산, 그밖에도 식물성 섬유인 펙틴, 칼륨, 철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그중에서 칼륨은 이뇨작용을 도와 부종을 가라앉히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포도에는 포도당과 과당이 풍부하서 체내에 소화 흡수되기 쉽고 피로회복에 좋다. 또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새콤한 맛과 향기가 뛰어나 식욕증진 효과가 크다. 입맛을 돋우는 게 아니라 위액 촉진하여 소화를 돕고 기혈도 보강한다.
그리고 갱년기 여성과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데, 포도에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C와 D가 풍부하게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뼈를 약화시키는 나트륨의 흡수를 줄여 주는 작용도 있어 골다공증이나 뼈의 성장에 좋다.

[동의보감] 소변을 잘 배출시키며 붓기를 빼고 기운을 나게 한다. 종기가 밖으로 나오지 않을 때 먹으면 좋다. 너무 많이 먹으면 눈이 어두워진다.

석류
석류는 식물이면서 인간의 생명활동에 작용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건강유지, 노화방지, 질병이나 상처 등의 증상 완화를 위해 널리 이용되어 왔다. 또한 빈혈이나 병후 체력회복, 건강한 사람들의 영양보조, 아이들의 면역증강 등에도 좋다. 2차성징이 나타난 여자 아이들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동의보감] 인후의 조갈(燥渴)을 주로 치료하는데 많이 먹으면 폐가 약해지고 치아를 상한다. 그 껍질은 설사, 이질이나 대하증, 유정(遺精) 등에 수렴제로 쓰인다. 석류나무의 뿌리 껍질은 구충제로 사용되었다.

귤
귤에는 "구연산"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어 스트레스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C가 풍부해서 눈에 좋으며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한다.
동맥경화와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고, 잇몸이나 혈관을 튼튼하게 해 상처를 빨리 낫게 할 뿐 아니라 활발한 장운동도 도와 노폐물의 축적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대장암 예방이나 유방암의 세포의 증식을 막아준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귤은 겨울에 나는 찬 성질의 과일로 속을 차게 하여 위장관 기능을 약하게 할 수 있으니, 특히 속이 찬 체질이나 소화기능이 약한 아이는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귤껍질을 이용할 때는 흐르는 물에 여러번 씻고 약간의 식초를 탄 물에 잠시 담구어 두었다가 헹궈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말려 사용한다. 아이들이 체기가 있을 때, 기침이 심해 토하는 경우에 다려서 먹으면 좋다.

[동의보감] 그 껍질을 약용으로 쓰는데 흉격에 기운이 체한 것을 다스리고 위의 소화기능을 돕고 설사를 그치며 기침와 구역질 상기증에 좋다. 오래 묶은 껍질일수록 효과가 좋다.

매실
매실에 있는 천연구연산은 우리 몸 안에 축적된 피로 물질인 유산을 탄산가스와 물로 분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하므로 피로를 제거합니다. 또한 매실 속의 피루브산은 간장을 자극하여 간장의 해독작용을 높혀 줍니다. 매실에는 강력한 건위, 정장의 효과가 는데 성분 중의 하나인 카데인산이 장내의 항균 살균 작용을 높여 정장작용을 하게 되어 설사와 변비에 즉효성을 나타냅니다. 아이들의 소화력을 돕고 식욕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구연산은 칼슘을 흡수하는 작용이 있어 임산부나 거친 살결에 효과적입니다. 매실은 임산부에게도 안전하며 여성의 미용에 필수적인 식품입니다.

[동의보감] 오매(烏梅)라고 하여 약용으로는 주로 말려서 쓴다. 소화 기능을 돕고 구역과 갈증, 설사를 멈추며 주독을 푼다. 과로에 좋다.

수박
청열해독 작용이 있어 이뇨, 지갈, 복수, 주독, 하혈, 신장염, 방광염, 폐병, 변비, 부종에 효과가 있다. 수박에는 시투룰린(citrulline)이라는 물질이 있어 이뇨작용을 돕는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수박이 신장병이나 당뇨병을 가직 사람들에게 약용되고 있다. 반대로 밤에 소변을 잘 못가리는 아이들은 저녁에 먹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입병이 자주 나는 아이에게 좋다. 수박의 붉은 색은 카로티노이드계의 색소로 이것의 70% 이상이 리코펜(lycopene)이다. 이 리코펜은 최근에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동의보감] 서역에서 들어온 박이라 하여 서과(西瓜)라고 부른다. 성질이 차다. 갈증과 여름 더위를 풀어준다. 소변을 시원하게 배출 시키며 구내염을 다스린다.

드림아이한의원 한의학박사 전찬일. 576-1075. www.dream-i.net

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