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 - '소아시럽 첨가제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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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림아이 댓글 0건 조회 4,844회 작성일 06-06-12 00:00본문
여성환경연대,‘소아시럽 첨가제 위험하다’
안산에 사는 김 모씨(30)는 이제는 딸아이(3)에게 감기약 등의 소아 시럽약을 먹이기가 꺼려진다. 방부제, 색소 등과 관련해 연일 위험물질이니 발암물질이니 논란이 많은데 아이들이 먹기 좋게 색이 예쁘게하고 단맛을 잔뜩 첨가한 시럽약이 과연 괜찮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소아 시럽약의 대부분은 이번 벤젠검출의 원인으로 밝혀진 안식향산나트륨을 보존제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29일 여성환경연대는 국내에 시판되는 음료 중 안식향산나트륨과 비타민C를 함유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벤젠은 국제암연구센터(IARC)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체 발암물질로 규정한 독성 물질로 빈혈과 혈소판 감소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와 안식향산나트륨을 혼합할 경우 빛과 열 등 여러 가지 영향으로 벤젠이 형성됨에 따라 식약청은 음료수 제조에 안식향산나트륨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비타민C와 결합하지 않더라도 안식향산나트륨은 그 존재 자체로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본에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이 성분 5%가 함유된 사료로 약 4주간 사육시킨 쥐의 경우, 신경과민, 요실금,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며 사망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한다.
또 개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체중 1Kg당 안식향산 나트륨 1g을 250일간 투여한 결과, 운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간질성 경련을 일으키며,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 물질은 식품첨가물평가일람에서 위험등급 4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식약청은 일정량 이상 장기간 복용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만, 식약청에서 정한 기준 내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인체에 무해 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는 없지만 100% 안전하다는 연구결과 또한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약물에 민감한 소아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다.
모 약사회 핵심 관계자는 “물론 용량을 조절하면 큰 부작용 없다고 하지만 영아는 약물에 대해 매우 민감한 나이기 때문에 함부로 안식향산나트륨을 섭취하게 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부작용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보통 첨가제가 아닌 약 성분과 관련한 부작용으로 연관짓기 때문”이라며 “첨가제가 원인일 수 도 있지만 그 부분에 관한 연구는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 이라고 밝히며 보존제 이외의 첨가물에 대해서도 위험가능성을 제기했다.
얼마 전 과자파동의 중심이 되었던 타르색소가 그 대표적인 예. 아이들이 약을 좀더 편하게 먹게 하기 위해 시럽에 사용되는 색소 등의 첨가제 또한 위험의 소지가 있다.
시민환경연구소 장재연 소장(아주대 교수)이 식약청 연구용역 과제로 제출한 ‘식품 중 타르계 색소 사용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단백질과 결합해 발암물질 생산 가능성이 있는 아질산염 만큼이나 타르색소도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타르색소는 석탄타르 중에 함유된 벤젠이나 나프탈렌으로부터 합성되는 것으로 식용색소로 이용할 경우 독성이 강한 것이 많아 최근에는 식용 타르색소의 사용이 대다수 규제되었고 허용된 타르색소도 식품에 필요 이상의 사용을 금지, 또는 착색식품을 전면적으로 배척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해 식약청 관계자는 “식약청에서 충분한 심의를 거쳐 허가를 하는 만큼 아직까지 부작용 사례는 단 한번도 없었다”며 “꼭 필요한 보존제를 규정량 사용하고 색소 등의 첨가제도 엄격한 규제하에 사용하고 있어 사실상 위험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이들이 먹는 소아 시럽인 만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보존제의 경우 굳이 안식향산 나트륨이 아니더라도 대체제가 있으며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시럽도 있는 만큼 색소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닌데, 위험하다고 할수 없지만 안전하다고 할 수 도 없으니 위험논란이 있는 첨가제에 사용은 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 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보다 조심스러운 입장에서 연구와 대안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한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천문호 회장은 “약에 사용되는 첨가제의 위해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연구가 없으며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위험여부 등이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금지만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또 “첨가제가 약에서 꼭 필요한 부분도 있는 만큼 무조건적으로 위험을 주장하기 이전에 설득이 될만한 정확한 원인을 증명하고 그에 따른 대안을 함께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의료원 소아과 박민수교수는 “현재로서는 관련 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소아시럽에서 사용하는 첨가제들이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으며 딱히 문제가 제기되지 않는 만큼 관련 연구를 진행하기에도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치료효과가 부작용보다 커 사용이 꼭 필요하다고 인정되지 않는 이상 위험여부에 논란이 있는 첨가제는 최대한 안전한쪽으로 가는 것이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관련 연구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당장 시행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으나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우선 외국의 사례를 충분히 검토하고 자문을 구한 뒤 순차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예림 기자 yerim@mdtoday.co.kr
안산에 사는 김 모씨(30)는 이제는 딸아이(3)에게 감기약 등의 소아 시럽약을 먹이기가 꺼려진다. 방부제, 색소 등과 관련해 연일 위험물질이니 발암물질이니 논란이 많은데 아이들이 먹기 좋게 색이 예쁘게하고 단맛을 잔뜩 첨가한 시럽약이 과연 괜찮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소아 시럽약의 대부분은 이번 벤젠검출의 원인으로 밝혀진 안식향산나트륨을 보존제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29일 여성환경연대는 국내에 시판되는 음료 중 안식향산나트륨과 비타민C를 함유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벤젠은 국제암연구센터(IARC)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체 발암물질로 규정한 독성 물질로 빈혈과 혈소판 감소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와 안식향산나트륨을 혼합할 경우 빛과 열 등 여러 가지 영향으로 벤젠이 형성됨에 따라 식약청은 음료수 제조에 안식향산나트륨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비타민C와 결합하지 않더라도 안식향산나트륨은 그 존재 자체로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본에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이 성분 5%가 함유된 사료로 약 4주간 사육시킨 쥐의 경우, 신경과민, 요실금,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며 사망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한다.
또 개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체중 1Kg당 안식향산 나트륨 1g을 250일간 투여한 결과, 운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간질성 경련을 일으키며,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 물질은 식품첨가물평가일람에서 위험등급 4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식약청은 일정량 이상 장기간 복용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만, 식약청에서 정한 기준 내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인체에 무해 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는 없지만 100% 안전하다는 연구결과 또한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약물에 민감한 소아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다.
모 약사회 핵심 관계자는 “물론 용량을 조절하면 큰 부작용 없다고 하지만 영아는 약물에 대해 매우 민감한 나이기 때문에 함부로 안식향산나트륨을 섭취하게 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부작용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보통 첨가제가 아닌 약 성분과 관련한 부작용으로 연관짓기 때문”이라며 “첨가제가 원인일 수 도 있지만 그 부분에 관한 연구는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 이라고 밝히며 보존제 이외의 첨가물에 대해서도 위험가능성을 제기했다.
얼마 전 과자파동의 중심이 되었던 타르색소가 그 대표적인 예. 아이들이 약을 좀더 편하게 먹게 하기 위해 시럽에 사용되는 색소 등의 첨가제 또한 위험의 소지가 있다.
시민환경연구소 장재연 소장(아주대 교수)이 식약청 연구용역 과제로 제출한 ‘식품 중 타르계 색소 사용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단백질과 결합해 발암물질 생산 가능성이 있는 아질산염 만큼이나 타르색소도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타르색소는 석탄타르 중에 함유된 벤젠이나 나프탈렌으로부터 합성되는 것으로 식용색소로 이용할 경우 독성이 강한 것이 많아 최근에는 식용 타르색소의 사용이 대다수 규제되었고 허용된 타르색소도 식품에 필요 이상의 사용을 금지, 또는 착색식품을 전면적으로 배척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해 식약청 관계자는 “식약청에서 충분한 심의를 거쳐 허가를 하는 만큼 아직까지 부작용 사례는 단 한번도 없었다”며 “꼭 필요한 보존제를 규정량 사용하고 색소 등의 첨가제도 엄격한 규제하에 사용하고 있어 사실상 위험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이들이 먹는 소아 시럽인 만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보존제의 경우 굳이 안식향산 나트륨이 아니더라도 대체제가 있으며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시럽도 있는 만큼 색소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닌데, 위험하다고 할수 없지만 안전하다고 할 수 도 없으니 위험논란이 있는 첨가제에 사용은 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 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보다 조심스러운 입장에서 연구와 대안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한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천문호 회장은 “약에 사용되는 첨가제의 위해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연구가 없으며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위험여부 등이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금지만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또 “첨가제가 약에서 꼭 필요한 부분도 있는 만큼 무조건적으로 위험을 주장하기 이전에 설득이 될만한 정확한 원인을 증명하고 그에 따른 대안을 함께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의료원 소아과 박민수교수는 “현재로서는 관련 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소아시럽에서 사용하는 첨가제들이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으며 딱히 문제가 제기되지 않는 만큼 관련 연구를 진행하기에도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치료효과가 부작용보다 커 사용이 꼭 필요하다고 인정되지 않는 이상 위험여부에 논란이 있는 첨가제는 최대한 안전한쪽으로 가는 것이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관련 연구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당장 시행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으나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우선 외국의 사례를 충분히 검토하고 자문을 구한 뒤 순차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예림 기자 yerim@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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