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 검사, 그 시기와 정확성이 중요

중학교 1학년인 강 모양은 키 때문에 고민을 하다 한의원을 내원했다. 강 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만 해도 반에서 키가 다섯 번째 손꼽힐 정도로 큰 편에 속했다. 그러나 5학년 여름방학쯤에 초경을 하게 되면서 점점 키 크는 속도가 줄더니 현재는 중간 정도의 키에 속하게 되었으며, 강 양은 친구들은 한창 쑥쑥 자라는데 자신은 안 크는 것 같아 속상해 하였다.

손을 촬영하고 TW3 기법을 이용하여 성장판 검사를 해 본 결과 이미 성장판이 거의 닫혀가고 있었고 키의 성장도 대부분 멈춘 상태였다. 강 양의 부모는 2차 성징이 나타났을 바로 그때 성장판 검사를 받아 보았어도 키 크는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는 후회를 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다.

위의 예처럼 아이들의 골연령을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 아이의 성장 패턴이나 영양, 질병 등에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아이들의 사춘기 발현 시기는 빨라지고, 이와 관련해서 성장이나 비만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골연령에 대한 기준이 될 수 있는, 우리나라 아이들의 전국적이고 구체적인 통계 자료가 없는 실정이 안타깝다.

이런 시점에서 저출력 엑스레이 방식의 TW3 기법을 이용한 성장판 진단기가 국내 기술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진단기들은 검사도 간편하고 부피가 크지 않아 소규모 병의원이나 한의원에서 톡톡히 그 역할들을 하고 있다.

손목과 손바닥, 손가락의 성장판의 간격과 화골 상태를 평가하는 TW3 기법은 오랜 기간에 걸쳐 전 세계적인 데이터와 연구를 통해 골연령 측정의 정확성과 대표성을 가장 인정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이들의 성장 패턴을 알고 싶다면, 초경 시기와 성장급진기, 성인 최종키를 알고 싶다면 너무 늦기 전에 성장판 검사를 한번 받아보길 권한다. 성장판 검사는 그 적절한 시기가 중요하며 정확한 골연령 평가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