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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항생제남용 심각, 커서‘약발’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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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림아이 댓글 0건 조회 4,983회 작성일 07-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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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병원·의원에서 일곱 살 미만 아이들에게 투여하는 항생제 분량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실증적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최근 제출한 ‘항생제 사용실태 조사 및 평가’ 최종보고서를 보면, 2003년 한 해 동안 7살 미만 인구에 처방된 항생제 사용량은, 해당 인구 1천명 가운데 45.64명이 날마다 ‘하루 용량’(권장량)을 복용한 규모로 조사됐다. 7살 미만 어린이 항생제 처방은 입원 때보다 외래 진료에서 많아, 전체의 97.2%를 차지했다.

반면, 7살 이상의 항생제 사용량은 65살 이상의 경우 1천명 가운데 30.3명이 날마다 하루 용량을 복용한 규모였으며, 50대는 26.5명, 20~40대 19.0명, 7~19살은 17.3명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2003∼2004년 2년 동안 전체 병·의원, 치과 병·의원 등의 의무기록, 청구 명세서 등을 바탕으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세계적 기준에 맞춰 실제로 처방·사용된 항생제 양을 계산·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는 병의원을 찾은 환자들 중 항생제를 처방받은 비율을 나타내는 항생제 처방률을 중심으로 오남용 실태를 파악해 왔으나, 항생제 종류에 따른 함량이나 처방 개수 등을 알 수 없어 실제 사용량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특히 외래 진료를 통해 7살 미만 아이들에게 사용된 항생제 분량을 비교해 보면, 한국의 경우 2003년 현재 1000명당 하루 44.4명분이었으나, 스웨덴에서는 남자 아이는 7.5명분, 여자 아이는 8.4명분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스웨덴보다 5배 이상 항생제를 많이 먹는 셈이다.

또 항생제인 프로로퀴놀론의 경우 17살 미만에게는 사용이 금기시되고 있지만, 한국에선 이 항생제의 전체 사용량 가운데 0.2%가 7살 미만 아이들에게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인구를 놓고 보면, 2004년 기준으로 1천명당 23.62명이 날마다 하루 용량의 항생제를 투여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운데 6번째로 높은 것으로, 가장 낮은 독일의 13.1명보다 10명분 이상 많은 것이다.

항생제를 오남용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는 항생제로 죽어야 할 세균들이 항생제 내성을 갖게 되는 것으로, 평소 항생제를 많이 먹지 않은 사람을 포함해 누구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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