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찬일 한의원

한방칼럼

소화기계(脾系) 허약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3,363회 작성일 03-03-19 00:00

본문


허약아의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임상 증상으로는 식욕 부진과 편식을 주로 하며 오심(미식거림), 어지러움, 차멀미, 헛구역질 내지는 구토, 빈번한 복통(특히 배꼽 주위)과 자주 체하며 구취가 심하고 지도설(얼룩덜룩한 혀)이 흔합니다. 소화가 덜 된듯한 변, 설사나 변비 등 대변의 이상이 많고 손발이 차며 복부는 불쾌감이나 팽만감, 장명(배에서 꾸룩꾸룩나는 소리) 등 복부의 이상을 자주 호소하게 됩니다. 흉복부 또는 전신의 피부가 매끄럽지 못하고 복벽의 지방층이 얇아 장의 유동 운동이 촉진됩니다. 안색은 황백색이며 윤기가 없고 손발에 허물을 벗기도 하며 쉽게 피로를 느끼고 무기력합니다. 체형은 수척한 편이며 이런 아이의 부모들은 대개 체중이 늘지 않는다고 호소합니다. 과거력으로는 장염, 이질 등을 앓은 적이 있습니다.

섭생법 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젖병에 분유 먹이는 것은 돌 이후로 점차 떼고 이유식을 시작할 때부터 음식에 대한 편식 습관 및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유도합니다.
- 밥을 잘 먹지 않을 경우는 편식습관의 문제가 없는지 생각해 봅니다. (예를 들면 청량음료, 사탕, 과자, 인스턴트 식품 등을 금합니다.)
- 음식은 꼭꼭 잘 씹어 먹게 하고 식사는 규칙적이고 즐겁게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 소화에 지장을 주는 음식물(기름진 음식, 마른 음식, 아이스크림, 빵, 청량음료, 돼지고기, 닭고기, 밀가루 음식, 찬음식)을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주로 먹으며 질지도 되지도 않은 밥을 적당량, 따뜻하게 먹입니다.
- 적당한 운동으로 소화기능을 돕고 저녁 늦게 음식을 먹고 자지 않게 합니다.

가정요법으로는 위의 섭생법을 지켜나가며 인삼 4~6g이나 백출6~8g 에 대추나 감초를 넣어 물 400cc를 부어 30분 정도 우려내어 식혀서 물대신 먹이면 좋고 율무와 마가루를 찹쌀과 섞어 죽을 끓여 자주 먹여 주면 도움이 됩니다. 소화가 잘 안되면 건재상에서 맥아(싹튼 보리를 볶아 쓴다)4~6g나 산사(멧대추열매)4~6g 등을 생강 약간과 대추를 넣어 위에서 처럼 먹이고 신경이 예민하고 잘 체하는 아이는 향부자를 6~8g 정도 넣어 쓰면 좋습니다. 혹 설사를 자주하고 복통이 잦은 아이는 곽향을 4~6g정도 역시 위의 방법으로 차로 우려내어 먹이면 도움이 됩니다.

정도가 심하면 반드시 진찰 후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정도에 따라서 무통침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한방 처방으로는 양위탕, 소건중탕, 향사육군자탕, 삼출건비탕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비위 허약은 전신적 허약을 유발하며 빈혈, 성장부진, 면역기능 저하, 영양불균형에 의한 대사장애 등 다양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명심하십시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