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간질 발작을 일으키는 유발요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간질 발작은 어떤 원인 때문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예측할 수 없이 불규칙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물론 뇌전증이 아닌 열성경련 등은 감염 질환에 의한 고열이 원이니 되어서 나타나지만 뇌전증은 어느특정 원인 때문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뇌전증 환자의 경우, 어느 특정한 상황이나 조건이 주어지면 간질 발작이 일어나기 쉬운 경향성을 띄게 되는데, 임상적으로도 환자들을 진료하다보면 그런 유발원인이 주어지면 간질 발작이 일어나므로 치료 과정 중에는 각별히 조심하게 당부합니다. 의학적으로 볼 때 유발원인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지각성 자극

1) 감각성 자극
ㄱ. 시각 : 창을 통한 빛이나 체크무늬 양복을 바라보는 경우 등의 광자극, 게임기 등에 의한 섬광자극
ㄴ. 청각 : 문을 여닫는 소리, 갑작스러운 큰 소리
ㄷ. 촉각 : 목욕, 예기치 않은 사람이나 사물과의 신체 접촉

2) 운동성 자극
ㄱ. 갑작스러운 손발의 피동성 운동
ㄴ. 과호흡

3) 정신 활동성 자극
ㄱ. 독서, 글쓰기, 계산
ㄴ. 생각, 판단
ㄷ. 식사


(2) 지각성 자극 이외의 기타 다른 자극
1) 수면부족
2) 발열
3)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과도한 긴장 또는 긴장 저하
4) 기분이 너무 흥분되거나 업된 상태 이후
5) 육체적 피로, 심한 운동, 장거리 비행
6) 음식물이나 기호품의 편중(수분의 과다 섭취, 향신료, 양양부족)
7) 식체
8) 항경련제의 갑작스러 변경이나 중단
9) 음주, 흡연
10) 항정신적 약물이나 항우울증 약물
11) 기타 변비, 산소부족, 혈당이나 칼슘 저하

이상 다양한 유발원인이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이 모든 원인들이 환자한테 모두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요. 뇌전증의 종류나 환자의 상태와 체질 등에 따라 어느 한 원인이나 두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여 간질발작을 더 자주 일어나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도 두번째 "지각성 자극 외의 원인"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일상 생활에서 흔히 격게 되는 일이고 조절하거나 회피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최대한 이러한 유인들을 피할 수 있도록 환자 스스로나 보호자들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면서 치료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항경련제를 복용하고 있는 중이라면 함부로 중단하거나 양을 줄이지 말고 주치의와 상담 후 결정해야합니다. 유발 원인 모두에 무조건 경계하고 지키지 못하는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경험적으로 어떤 경우에 간질 발작이 있었다면 그런 경우에 대해서는 신중해야겠지요.

수면부족이나 과로를 피하고 격한 운동은 자제합니다. 아이들은 너무 흥분되서 놀게 하지 말고 저녁에 과식 등으로 통해 체기가 발생되지 않게 신경 씁니다. 핸드폰이나 게임기를 통해 시각적인 자극을 너무 받는 것은 피해야합니다. 피곤하지 않게 하고 충분히 잠(낮잠 포함)을 재우며, 정신적으로 안정되게 해주고 한의원에서 지도하는대로 음식 섭취에 주의하면 특별한 케이스 외에는 간질 발작이 추가적으로 발생되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