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육아법, 단동십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전찬일 댓글 0건 조회 4,178회 작성일 12-07-17 09:48본문
전통 육아법, 단동십훈
얼마전 EBS에서 방영된 [오래된 미래, 전통 육아의 비밀]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방송 내용은 앞 부분에서는 세계가 인정하고 따라 하는 한국 "포대기"의 훌륭한 점에 대해서 다루었는데요. 정말 인터넷을 통해서 세계 각국의 엄마들이 포대기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포대기는 아이를 업으므로 손이 자유로워져 엄마가 가사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자궁 안에서와 비슷한 환경으로 엄마의 체온과 심장박동을 느끼는 것이 아이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엄마와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교감하고 소통하고 대화함으로써 아이의 두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우리나라의 전통육아법으로 아이와 접촉하고 만지고 놀면서 호흡하는 것이 아이를 안정적으로 만들고 두뇌발달을 돕고 집중력과 창의력을 키워 주며, 신체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는데요. 잼잼, 곤지곤지, 짝짝꿍, 깍궁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런 놀이가 두뇌의 많은 영역을 자극해서 지능과 행동발달, 뇌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런 놀이들이 [단동십훈]이라는 10가지 전통놀이육아법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조금은 생소한데 단동십훈에 대해 위키백과의 내용을 올려보면서 동영상을 올리겠습니다. 단동십훈 동영상은 27분 정도부터 시청하시면 됩니다.
단동십훈(檀童十訓)은 한국의 전통 육아법으로 아기를 어르는 방법이다. "도리도리", "곤지곤지", "지암지암(잼잼)", "짝자쿵(작작궁)" 등의 놀이로 아기의 인지를 발달시키는 놀이이기도 한다. 아기의 운동 기능과 뇌신경 발달을 돕고 소근육의 발달을 촉진하는 과학적인 놀이이다.
단동십훈을 통해 아기는 걸음마 연습, 주먹 쥐기, 손바닥 찧기, 고개 흔들기, 손뼉 치고 춤추기를 배운다. 그 음에도 깊은 뜻이 담겨있는데 예를 들어 도리도리는 고개를 좌우로 살피면서 만물의 이치와 사람된 도리를 알라는 뜻이다.
1. 불아불아(弗亞弗亞)
"불(弗)"이란 기운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고 "아(亞)"란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이다. 이처럼 기운이 순환하여 무궁무진한 생명력의 발현인 아이의 자기 존중심을 키우려고 허리를 잡고 좌우로 흔들면서 하는 말이 "불아불아"다. 자기 존중심이야말로 사람이 스스로를 살게 만드는 힘의 근원임을 가르치는 것이다.
2. 시상시상(侍想侍想)
사람의 형체와 마음은 태극(太極)에서 받았고, 기맥(氣脈)은 하늘에서 받았고, 신체는 지형에서 받은 것이므로 아이의 한 몸이 작은 우주(宇宙)다. 그 때문에 우주를 몸에 모신 것이니 매사에 조심하고 하늘의 뜻, 우주의 섭리에 순응하라는 의미에서 아이가 앉아 몸을 앞뒤로 끄덕이게 하는 것이다. 그만큼 몸을 귀히 여겨 함부로 하지 말라는 뜻이다.
3. 도리도리(道理道理)
머리를 좌우로 흔들듯 이리저리 생각해 하늘의 이치와 천지 만물의 도리를 깨치라는 것이다.
4. 곤지곤지(坤地坤地)
오른손 집게 손가락으로 왼쪽 손바닥을 찍는 시늉을 하며 "땅=곤(坤)"의 의미를 깨달게 하는 것이다.
5. 잼잼(持闇持闇)
두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쥘 줄 알았으면 놓을 줄도 알라"는 깨달음을 은연중에 가르치는 것이다. 손이 간신히 들어갈 만큼 가는 병목을 가진 병 속에 든 쌀을 한 줌 손에 쥐고 빼내려면 다시 쥔 것을 내려놓지 않고선 결코 손을 뺄 수 없는 법! 결국 쥔다고 다 내 것이 아님을 알리는 것이다.
6. 섬마섬마(서마사마西摩西摩)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일어서 굳건히 살라는 뜻에서 아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 세우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7. 어비어비(업비업비業非業非)
흔히 애비애비라고 말하는 것인데 아이가 해서는 안 될 것을 이를 때 하는 말로, 커서도 일함에 도리와 어긋남이 없어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8. 아함아함(亞含亞含)
손바닥으로 입을 막는 시늉을 하는 것으로, 두손을 모아 입을 막은 "아(亞)"자의 모양처럼 입조심하라는 뜻이 내포된 것이다.
9. 짝짜꿍 짝짜꿍(작작궁 작작궁作作弓 作作弓)
음양의 결합, 천지의 조화 속에 흥을 돋우라는 뜻에서 두 손바닥을 마주치며 박수를 치는 것이다.
10. 질라라비 휠휠(지나아비 활활의支娜阿備 活活議)
아이의 팔을 잡고 영과 육이 고루 잘 자라도록 기원하고 축복하며 함께 춤추는 모습이다. 결국 천지자연의 모든 이치를 담고 지기(地氣)를 받은 몸이 잘 자라나서 작궁무(作弓舞)를 추며 즐겁게 살라는 것이다.
출처 : 위키백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