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야뇨증과 체질별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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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찬일 댓글 0건 조회 6,410회 작성일 18-11-29 16:46본문
<어린이 야뇨증과 체질별 치료>
야뇨증 아이들을 진료하다가 보면 오장육부의 허실과 체질에 따라 치료가 달라져야 하는데, 사상체질로 구분해보면 소양인 체질의 아이들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사상체질이란 조선 후기 이제마 선생님이 ‘동의수세보원’에서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4가지로 분류한 것을 말합니다. 태양인은 폐 기운이 강하고 간 기운이 약하며, 태음인은 간 기운이 강하고 폐 기운이 약하며, 소양인은 비위의 기운이 강하고 신장의 기운이 약하며, 소음인은 신장의 기운이 강하고 비위의 기운이 약하다고 하였습니다.
야뇨증은 오장육부 중에서 신장과 방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므로 소양인 체질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양인 체질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신장과 방광 기운이 허약하기 때문이지요. 물론 태음인과 소음인 아이에서도 야뇨증을 보이는데, 태음인 아이의 야뇨증은 깊은 수면과 관계가 많고 소음인 아이는 마르고 허약 체질에 속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치료에 있어서도 체질이 고려되어야 하는데 태음인 아이는 수렴작용과 함께 수면 중 신경 활동과 각성 작용을 돕는 오미자, 마황근 등을 많이 응용하며 허약한 경우에는 녹용이 효과적입니다. 소양인 아이는 신장과 방광 기운을 돕기 위해 숙지황, 마, 산수유 등이 주약재인 육미지황탕 계통의 처방이 많이 응용되며, 소음인은 비위기능을 돕고 허약증을 개선하기 위해 인삼이나 황기가 주재료인 보중익기탕 계통의 처방이 많이 사용됩니다.
네 가지 체질 중 태양인은 아주 적으므로 언급을 생략하고 이 외의 체질의 병리적인 특성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태음인은 잔병치레가 별로 없고 잘 먹는 편에 속하는데, 경우에 따라 호흡기계통이 약하여 기관지염, 천식 및 감기를 자주 앓기도 한다. 참을성이 있고 잠을 깊이 잘 자는 편이며 겁이 많습니다.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데 우유나 음료수를 자주 찾고 비만성향을 띄기도 하며 과식으로 배가 아프다는 얘기를 종종 합니다. 대변은 잘 보는 편이며 간혹 가늘게 자주 보기도 하지요. 감기에 걸리면 콧물, 가래, 기침이 주 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감기가 걸려도 먹는 것이 크게 줄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항생제나 양약에 둔감해 병을 키워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양인은 진료실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왔다 갔다 하며 눈이 초롱초롱하고 호기심이 많아 이것저것 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는 것에 비해 활동량이 많아 마르기 쉽고 편식이 심한 편입니다. 평상시에 ‘배 아프다’, ‘다리 아프다’, ‘머리 아프다 ’하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평상시 대변은 변비 경향이 있고 활동할 때나 잘 때에 머리에 땀을 흠뻑 흘리고는 합니다. 더위를 못 참고 열이 많은 편이라고 엄마들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으며 예민한 편이며 잘 때 자주 깨는 경향도 있습니다. 찬 음식을 자주 찾고 태열이나 아토피 피부염을 가졌던 경우도 많고 감기 시에는 열성, 염증성 증상으로 고열, 열경기, 인후염, 편도염, 중이염 등이 자주 나타납니다.
소음인은 편식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잘 안 먹는 경향을 띠고 마르고 혈색이 좋지 않습니다. 손발이 차며 추위를 많이 타고 소화 기능 및 비위가 약하여 자주 토하건 헛구역질을 자주하고 냄새에 민감하며 배 아프다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차멀미를 하는 경우가 많고 어지럽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대변은 불규칙한 경우가 많으며 수면 시 예민하여 잘 깨고 칭얼대다 늦게 자기도 합니다. 몸이 약해지면 잘 때 까부라지고 식은땀을 흘리며, 감기 시에는 식은땀을 더 흘리고 식욕이 떨어져 안 먹고 힘들어합니다. 또한 장염이 동반되어 토하거나 설사를 잘 합니다. 항생제 등 양약에 약하고 감기를 앓고 나면 체중이 쉽게 줄고 오래 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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