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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여아 양성놀란딕간질을 이겨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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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찬일 댓글 0건 조회 4,472회 작성일 12-05-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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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여아 양성놀란딕간질 치료예

아이의 경우 9세로 초등학교 2학년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전까지는 경기를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2011년 6월 자고나서 2시간반 정도가 지났을 때, 엎드려서 자던 아이는 갑자기 꺽꺽거리면서 온 몸이 뻣뻣해지고 뒤틀리기 시작했고 눈을 치켜 뜨고 입술이 파래지면서 침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3분 정도 짧게 했지만 다급한 마음에 응급실을 찾았고 CT와 심전도검사 및 기타 검사상 이상은 없었습니다. 뇌파검사는 하지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조금 지켜보기로 하고 지내는데, 10월에 역시 취침 후 40분 정도 지나서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를 하게 되었고, 한방 치료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본 한의원을 내원하였으며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원 당시 아이는 비만도 130%로 중등도 비만에 해당되었고, 수족 다한 및 냉증, 빈뇨, 두통, 어지러움, 조급하고 소심한 성격 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진찰 결과 심장에 화기가 있고, 체내 담음이라는 체액성 노폐물이 많아 경기가 발생된 것으로 보고 처방을 해주고 침, 자락, 추나 치료를 1주에 1회 시행하였습니다. 한의학에서 경련발작은 열생담 담생풍 풍생경 경생축이라는 병리기전을 따르는데, 열이나 화는 담음이라는노폐물을 만들고,이 담음은 다시 풍기를 발동시켜 경기와 추축(경련 강직 증상)을 일으킨다는 이야기입니다.

11월 5일 치료를 시작으로 12월 중순까지 잘 지내다가, 12월 17일, 18일, 24일 3회에 걸쳐서 다시 경련발작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정도가 조금은 가볍고 시간도 짧아지는 경향이 있었으나, 횟수 자체가 많아 일단 뇌파검사를 의뢰하였습니다. 뇌파검사 상 우측 측두엽에 이상뇌파가 보여 "양성 롤란딕 간질" 진단을 받고 항경련제인(간질약) 트리렙탈 처방을 권유받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생각은 한방 치료를 더 받고 싶다는 것이였고, 이런 경우가 치료 초기에 나타난 것으로 한방 치료의 효과를 논하기에 이르므로 본원 또한 치료를 더 해보면서 판단할 것을 권하였습니다. 경험적으로 볼 때 한방 치료로 체질 개선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병세를 꺽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에는 병의 경중에 따라 3~4개월이 필요할 수 있는데, 만약 그 이후로도 경련 발작이 이번처럼 자주 나타나면 그때 항경련제 복용을 선택해야겠지만, 이왕 한방치료를 시작한 이상 거쳐야할 과정이기도 합니다. 물론 치교과정 중 나타나는 경련발작의 경우, 그 횟수가 줄어들면서 가벼워지고 아이의 전반적인 컨디션이나 맥 상태도 개선되는 반응이 동반되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경기 치료에 있어서 식생활이나 컨디션 조절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아이의 경우 지도한데로 음식섭취에 주의하고 컨디션을 잘 유지해나가도록 특별히 관리해줄 것을 당부하면 치료는 지속되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 아이는 경기는 12월 이후 5월 현재까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식생활 관리를 잘 한 결과 비만도도 111% 정도로 평균 범위에 가까와 졌으며, 얼굴색이나 전반적인 컨디션도 상당히 좋아져서 요즘 주위에서 밝고 예뻐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인사라고 부모님도 흐뭇해하시고 계십니다.

이상 양성 롤란딕 뇌전등의 치료예를 간단히 올려보았습니다. 물론 치료가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향후 2년간 증상이 없어야 어느 정도 안심을 할 수 있습니다. 1차 치료를 어느 정도 마무리 하고 3개월간은 휴식기간을 주려고 합니다. 이후 2차 치료를 1차 치료보다 줄여서 들어가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경련성 질환의 치료는 너무 초기에 치료 효과를 판단하지 말고 아이, 부모, 의사가 서로 대화를 통해 이해해가면서 꾸준한 치료를 통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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