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가을환절기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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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4,095회 작성일 15-08-26 11:19본문
화려하고 뜨거웠던 여름이 가면 메마르고 차가운 가을이 나뭇가지 끝에 걸리며 갈대처럼 밀려 옵니다. 한방적으로 가을은 여름에 번성했던 자연이 갈무리되는 시기입니다. 한 여름 무성했던 식물들은 잎과 꽃에 퍼진 에너지를 모아 열매로 맺습니다. 동물들은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이 먹어 살을 찌우며 혹은 동면을 위한 준비를 합니다. 사람 또한 가을엔 대자연의 법칙에 따라 본능적으로 겨울을 대비하는 작업을 합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란 말이 일컫듯이 식욕이왕성해지고, 섭취된 음식은 체내 특히 뼈로 모든 영양을 공급하여 저장시킵니다. 또한 여름에 소모된 기를 회복, 축적시키기 때문에 봄, 여름 동안 저하된 면역기능이 강화됩니다. 그러므로 가을은 어른 아이 말할 것 없이 체력 기능이 좋아지며 이 시기에 보약을 통해 기와 영양을 더 많이 보충하기도 합니다. 가을에 흔한 질병 한방에서는 흔히 가을철은 폐왕간쇠(肺旺肝衰)한 계절이라 합니다. 즉, 폐는 왕성하고 간이 쇠약해지는 때라는 이야기이죠. 또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크고, 여름 열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차가운 바람이 하루가 다르게 세차지니 폐 기능이 왕성해야 병도 들지 않는다는 뜻도 있습니다. 때문에 가을에 폐기능이 왕성하려면 여름과 달리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영양을 잘 섭취, 뼈에 진액을 보충하고 기를 충실히 모아주어야 합니다. 폐 기능이 부실하면 감기를 비롯한 천식, 기침 등 호흡기 계통의 질환이 자주 발생합니다. 더불어 겨울 설사에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외 가을에 흔한 질병으로 수분과 진액의 부족으로 오는 피부 건조증입니다. 이는 피부가 메마르고 거칠어지는 증상을 갖습니다. 물론 코 점막 등이 건조해져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가을에는 건조를 막기 위해 국물이 있는 따뜻한 국물 음식이나 수분 등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먹거리가 풍성해지는 가을에는 음식을 자제하지 못해 위장에 탈이 나거나 혹은 소아 비만을 염려하여 음식을 제한하는 것 또한 자연에 역행하는 일이니 적절히 섭취하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가을에 전하는 한방조언 앞서 여름 편에서 잠깐 이야기했지만 가을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동의보감」에 "가을 세 달은 용평(容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용평이란 "만물을 거두어 들이고 다시는 성장하지 않는다" 는 뜻으로 자연의 갈무리를 가리킵니다. 때문에 봄과 여름에 안에서 밖으로 발산한 기운을 가을에는 "마음을 가다듬고 신기(神氣)를 안으로 모아야 된다"고합니다. 즉, 기를 보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기를 보충하려면 가을의 천기(天氣)와 지기(地氣)를 잘 다스려야 합니다. 그런데 가을은 천기가 쌀쌀해지고 지기는 깨끗해집니다. 그러므로 아침에 닭 울음과 함께 일어나 마음을 안정시키면 가을의 쌀쌀한 기운을 거스르지 않고 몸에 신기를 거두어들일 수 있고, 마음속에 잡생각을 없애고 일찍 잠이 들면 폐기(肺氣)를 맑게 해주어 건강하게 해줍니다. 또 이를 거스르면 폐가 약해진다 합니다. 이렇듯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부지런한 엄마 손에 건강을 다지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을에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강요법으로 건포마찰이 있습니다. 즉, 마른 수건으로 매일 아침 10분씩 피부를 마사지하듯 문지르면 피부와 폐가 단련되어 겨울이 되어도 감기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가을을 위한 섭생법 가을은 모든 사람이 건강의 재기를 다지기 좋은 계절입니다. 또 가을에 수확하는 오곡백과는 많은 질병을 예방, 치료합니다. 예컨대 가을에 거두는 배, 귤, 은행, 무, 도라지 등은 기침이나가래 같은 기관지 증상에 좋은 식품입니다. 돼지고기, 오리고기, 꿀, 땅콩, 잣 등도 가을에 좋습니다. 가을철과일을 살펴보면 포도는 몸 안에 들어오면 성질이 서늘하여 적당히 먹거나 껍질 째 먹으면 변비에 좋습니다. 때문에 변이 무르고 설사를 하는 아이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포도즙을 먹거나 달인 즙을 마시면 오히려 장이 튼튼해집니다. 사과 또한 변비에 좋습니다. 사과는 전신의 신진대사 기능을 활성화하고 장의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킵니다. 마찬가지로 변이 무르고 퍼지는 아이는 사과즙만 마셔야 하며 사과에 함유된 산성 성분으로 위장이 약하거나 질병을 앓은 아이는 피해야 합니다. 배의 성질도 차지만 즙을 내어 먹거나 생강 등과 함께 달여 먹으면 오히려 소화기능을 높여줍니다. 또 빈혈이 있거나 손발이 찬 어린이는 철분이 풍부한 대추를 많이 먹으면 좋고, 대추차를 수시로 마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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