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기관지 천식의 원인, 치료, 예방 및 생활 관리와 가정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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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3,922회 작성일 20-10-12 11:02본문
소아 기관지 천식의 원인, 치료, 예방 및 생활 관리와 가정요법
소아기에 기관지천식이 생기는 원인에는 유전적, 체질적 요인이 많습니다.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천식일 때 아이가 천식에 걸릴 확률은 25퍼센트, 양쪽 모두 천식이면 50퍼센트로 높아집니다. 부모가 천식이 아니더라도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두드러기 등의 기타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때 아이에게는 알레르기성 기관지천식을 갖게 될 확율이 높아집니다. 이런 경우 감기 예방과 치료, 음식과 환경 등의 섬세한 생활 관리가 더욱 필요하죠.
후천적 원인으로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꽃가루와 애완동물의 털, 알레르기 유발 음식의 성급한 이유식 등이 원인이 되어 천식을 일으키기도 하며 감기, 심한 운동, 대기오염과 심리적 불안이나 스트레스도 알레르기 천식을 촉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오랜 감기나 체력저하로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천식이 더욱 심해지는데, 이때는 소화기, 호흡기, 내분비의 기능이 떨어져 몸의 약한 부분인 폐에 체액성 노폐물이 쌓이고 기관지 점막이 민감해집니다. 그 상태에서 찬 바람이나 찬 음식, 탁한 공기, 알레르기 항원 등 기관지가 자극이 되면 천식 발작을 일으키게 되지요.
천식은 치료 못지않게 관리가 중요합니다. 천식은 알레르기 질환이기 때문에 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에 노출되면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몸의 기운이 떨어지거나 감기가 오래가면 천식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이 관리만 잘 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천식으로 인해 다른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며, 초등학교 입학 후 자연치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 기상시간, 식습관 같은 일상생활의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해서 체력을 키워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천식이 심해지므로 아이가 항상 즐겁게 지내도록 도와주세요. 아이와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 연주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과잉보호를 하지는 마세요. 보통 천식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과잉보호를 받아서 예민하고 소극적인 성격을 갖기 쉽습니다. 적극적으로 뛰노는 아이가 면역력도 강합니다. 주변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도 없어야 합니다. 찬물이나 찬 공기, 찬음식 등을 피해야 하고, 먼지, 진드기는 천식의 원인이 되므로 청소를 자주 하면서, 습도를 맞춰주세요. 청소할 때는 먼지가 발생되지 않는 청소기를 이용하고, 물걸레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나으며, 천으로 된 소파, 의자와 양탄자, 두꺼운 커튼 등을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호흡기 질환을 앓는 아이가 있으면 가습기나 공기청정기를 많이 쓰는데, 이런 제품은 공기를 맑게하고 습도를 조절하는 데 좋지만 세척을 잘 하지 않으면 안 쓰느니만 못합니다. 자주 세척해서 가습기나 청정기가 또 하나의 오염원이 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때로는 아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두 돌 정도가 지나면 아이는 더 이상 장난감을 물고 빨면서 놀지 않지만,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손을 입에 넣으면 장난감에 붙어 있던 알레르기 유발 인자가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장난감을 깨끗하게 닦거나 소독해줘야 합니다.
천식은 한번 증상이 시작되면 ‘발작’이라고 할 만큼 심한 기침을 하기 때문에, 엄마들이 증상만 빨리 없애려고 서두를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바로 증상이 호전되는 양약에 의존하려고 하지요. 물론 발작적으로 기침할 때는 기관지 확장제나 흡입제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한약으로 증상개선과 함께 폐 호흡기를 보강해줘야 합니다. 천식도 한약으로 치료가 잘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우선 아이의 기혈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키우고, 기관지 점막이 알레르기 항원에 강한 체질을 만들어야 합니다. 미리 아이의 허약증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한약으로 약한 장부를 보강하면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 빈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진다면 환절기가 오기 전에 미리 오장육부의 허실을 진단하여 체질에 맞는 한약을 쓰는 것도 좋습니다.
가정요법으로 천식에 좋은 한방재료를 이용해 차를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천식에 좋은 차로는 차조기씨 차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소자라고 하는데, 소자는 가래를 삭이고 기침과 천식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차조기씨 40g을 1리터의 물에 넣고 물의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에 끓입니다. 하루 한 잔 정도씩 몇 번에 나누어 며칠간 먹입니다. 한방에서 백과라고 하는 은행도 천식에 좋습니다. 다만 은행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후라이판에 충분히 볶아서 껍질을 제거하고 먹어야 합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은데, 다섯 돌 정도면 하루에 3~5알 정도만 먹이세요. 배중탕도 도움이 됩니다. 잘 익은 배의 껍질을 깎고 속을 파낸 후 그 속에 잘게 썬 도라지 한 뿌리를 꿀과 함께 채웁니다. 이것을 유리 그릇에 담고 다시 중탕 그릇에 넣어 약한 불로 두 시간 정도 끓입니다. 배가 투명해지면 푹 고아진 것으로 전체를 즙을 내거나 골고루 으깨어 한두 숟가락씩 여러 차례 나누어 먹입니다. 도라지는 가래를 삭이며, 배는 폐의 열을 감소시키고, 꿀은 떨어진 체력과 부족한 영양을 보충합니다.
천식은 감기 예방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감기에 걸리면 천식 증상이 심해지고, 천식으로 인해 감기가 더 오래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평소 건강 관리와 환경 관리를 통해 최대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감기에 걸렸을 때는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오랜 감기 증상에도 양약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한약을 통해 체력을 키워주면서 증상을 치료하면 오히려 빠른 차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니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해보세요. 성인의 경우에도 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방에서는 천식이 있을 때 발작기와 완화기로 나누어서 치료합니다. 발작기에는 천식 증상 자체를 호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마황, 행인, 소자, 반하 등의 약재를 넣은 정천화담탕, 소자도담강기탕, 해포이진탕, 소청룡탕 등의 한약을 복용합니다. 이와 함께 티트리, 파인, 유칼립투스 등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서 약향요법도 활용합니다. 완화기에는 체질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을 한약에 추가하여 맥문동탕, 백합고금탕, 금궤신기환 등의 한약 처방으로 치료해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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