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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과 여름타는 아이, 여름보약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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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림아이 댓글 0건 조회 4,419회 작성일 10-08-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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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과 여름타는 아이, 여름 보약이 필수

“무더운 여름에 무슨 보약이야?”, “여름에 보약 먹으면 땀으로 약기운이 다 빠져나가지 않아요?” 환자를 진료하다가 보면 정말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맞는 이야기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봄, 가을 환절기가 춥지도 덥지도 않아 한약을 따뜻하게 먹기에도 좋고, 이 시기에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신체의 적응력이 떨어져 피로도 더하고, 감기도 자주 앓는 등 몸 상태가 허약해지기 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이야기구요. 유독 더운 여름, 아니면 추운 겨울나기가 힘든 아이와 어른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약을 언제 먹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보약이든 치료약이든 계절에 기준을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가 기준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올해는 유난히도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치 아열대 기후 같아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더위로 밤잠을 설치고 있으며 에어콘 없는 곳에서는 더위를 견디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근래에 한의원을 찾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와 학생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여름을 타면서 땀을 많이 흘리고, 입맛이 떨어져 밥을 잘 먹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배탈도 자주 나서 배 아프다는 이야기도 자주하고 심하면 설사나 구토, 발열 등 장염이나 여름 감기를 자주 앓게 됩니다. 여기에 어린 아이들은 땀띠와 아토피의 악화 등 피부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조금 큰 아이들은 여름만 되면 몸이 축 늘어져 무기력해지고 의욕도 없고, 학교생활도 무척 피곤해 합니다. 허약한 여학생들은 빈혈기가 생기고 심하면 쓰러지기도 하지요.

어른들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먼저 입맛을 잃으면서 에어콘 바람만 쏘여도 머리가 띵하니 몸살기가 생긴다고 합니다. 또 온몸이 노곤해지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고 몸이 뜨거워지면서 졸리며, 자꾸 물만 들이키거나 땀을 줄줄 흘립니다. 어떤 경우는 여름을 타면서 오히려 살이 찌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현상은 물살이 찐다고 표현하며 한방에서는 "습사(濕邪) 혹은 수독(水毒)"이라 말합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냉방과 찬 음료 등으로 소화불량 상태가 되고 수분 대사가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아이나 어른은 한여름이라도 아침과 저녁에는 밖에서 뛰어 놀거나 운동으로 적당히 땀을 내게 하며 더운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 무더위에는 땀을 비롯하여, 호흡과 피부 표면을 통해 수분까지 증발되어 체내 수분인 진액(津液)이 부족되기 쉽습니다. 한방에서는 이를 "음허(陰虛)"라 말하며 양방의 탈수 증상에 가까운 상태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더운 날씨에도 밖에서 뛰어 놀거나 운동하는 일을 잦기에 언제나 진액을 필요이상 상실하게 됩니다. 또 여름에는 과다한 열량 소모로 기(氣)가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한방에서는 이를 "기허(氣虛)"라 부릅니다. 여기에 외부 기온이 더워지고 상대적으로 몸 안은 차가워지면서 위장관 기능이 떨어지고 여름 감기 등을 앓게 되는 것입니다.

여름을 타는 아이와 수험생, 어른들 모두 적절한 섭생도 중요하지만 정도가 가볍지 않고 허약한 경우에는 여름 보약을 통해 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도록 하세요. 한방에서는 여름을 잘 나야, 가을 겨울에 질병이 발생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보니까요. 특히 수험생들은 이제 100일 정도 남은 기간 마무리 잘하시고, 시험 전에 최상의 컨디션과 질병 예방을 위해 한약의 도움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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