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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봄에 많이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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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림아이 댓글 0건 조회 4,791회 작성일 07-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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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봄에 많이 큰다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줍니다. 유전적인 요인, 질병, 영양, 스트레스, 운동 등 다양하지요. 그런데 계절도 그 요인 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나요? 키는 봄부터 여름까지 많이 크고, 가을철에 가장 적게 크며, 체중은 가을에 가장 많이 늘고 봄에 가장 적게 늘게 됩니다.

따라서 새학기가 시작되고 봄철 환절기가 시작되면서 아이들이 여러 가지로 피곤해 하고 감기, 알레르기 질환 등으로 고생하기 쉬운데, 이런 봄철 아이들의 건강 관리가 성장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성장 한약을 먹이더라도 봄에 먹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이지요.

봄이 되면 꽁꽁 얼었던 땅을 뚫고 새싹이 나는가 하면 메마른 가지 끝에 푸른 잎이 돋아납니다. 우리 몸도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자연의 기운을 쫓아가는데 이렇듯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을 가리켜 한방에서는 "발생지절(發生之節)" 이라 합니다. 식물은 땅속 깊숙한 뿌리에서부터 높은 가지 끝까지 힘찬 기운이 솟아오르고, 우리의 몸도 봄이 되면 기(氣)순환이 빨라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성장도 촉진이 되지요. 때문에 어느 계절보다도 많은 영양분이 필요로 하고, 반면에 체내 노폐물도 급격히 쌓이며, 기운이 따라가지 못하면 피로하기도 쉽습니다. 한편으로 변덕스러운 날씨와 꽃샘추위에 우리 몸은 어리둥절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감기에 자주 걸리기도 하고 황사나 꽃가루, 기온 변화 등에 의해 알레르기 질환(비염, 결막염, 천식 등)이 많이 발생됩니다.

우리 아이가 키가 작아서, 허약해서 한약을 먹이려고 생각하신다면 봄철에 처방을 받고 관리를 해주도록 하세요. 키 성장을 돕는 한약이 아이의 전박적인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을 우선하듯이 아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허약해지고 질병을 앓기 쉬운 봄에 건강관리를 잘 해야지 한 해 동안 잘 클 수 있는 것입니다. 봄이 되면 씨를 뿌리고 모내기를 하듯이 봄철 건강 및 성장 관리는 올 한해의 결실을 맺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참고로 겨울에는 인체가 추위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몸에 축적한 영양을 더 많이 소비하게 되는데 따라서 봄은 소비된 영양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어야 건강하게 잘 클 수 있습니다. 특히 천연 비타민을 많이 보충해부는 것이 좋은데 그래서 산과 들에서 나는 봄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기운과 햇살을 듬뿍 받고 올라오는 제철의 냉이, 달래, 씀바귀, 쑥, 보리, 미나리 등은 겨울 내 추위를 견디기 위해 소비 되었던 비타민을 보충하고 자연의 생기를 우리 몸에 제공하여 신체 적응력을 키워주고 질병을 이겨내는 면역력과 성장발달에 가장 좋은 보약이 됩니다. 여기에 줄넘기와 가벼운 운동, 성장체조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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