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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뇨경보기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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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림아이 댓글 0건 조회 6,394회 작성일 0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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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뇨경보기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 어려워...

얼마전 한 병원의 비뇨기과에서 야뇨증 치료에 있어서 야뇨경보기를 사용한 결과 90% 이상의 치료효과를 거두었다는 보고로 야뇨경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뇨경보기만 가지고는 야뇨증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이 어렵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약물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어린이의 경우 2차 치료로 야뇨경보기를 사용하였는데 끝까지 지도에 따라 잘 사용한 아이의 경우 결과는 좋았지만 사용을 중도 포기한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사용 방법이 번거롭고 오랜 기간에 걸쳐 관리를 해 줘야 한다는 점 때문에 초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략 50%가 야뇨경보기 사용에 실패를 한다고 합니다. 이 연구 보고에 의하면 최종치료까지 사용기간도 6개월이 넘게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뇨경보기는 센서를 넣은 속옷을 입고 자다 오줌을 지리면 경보음이 울리게 하여 일어나게 함으로써 방광에 소변이 차면 스스로 일어나게 하기 위한 행동치료법으로 조건화요법에 속합니다. 이것은 야뇨증을 유발하는 원인 기전 중 방광에 소변이 차면 척수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고 잠에서 일어나야 하는데 야뇨증 아이들은 모두 잠에 골아 떨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반사 훈련이라고 생각하면됩니다.

따라서 또 다른 원인 기전으로 야간에 분비가 활성화 되어야할 축뇨호르몬의 배설이 부족해서 소변이 많이 만들어 지는 것에 대한 부분은 야뇨증경보기로 조절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한방에서 볼 때 오장육부 중에 신장의 기운이 선천적으로 허약해서 늦게 비뇨생식기계나 뇌하수체의 호르몬 활동이 성숙되는 것입니다. 사실은 이것에 대한 관리가 더 중요하여 야뇨증 뿐만아니라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과 성장발육, 면역력 등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야뇨증 아이들이 잦은 감기에 걸리거나 식욕이 부진하고 체격이나 성기가 왜소하며 낮에도 소변이나 대변을 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은 증상은 야뇨증의 치료 뿐만아니라 근본적인 허약 장기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옅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방에서는 야뇨증의 유형에는 크게 세가지로 구분하여 근본적으로 치료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원기허약, 둘째는 콩팥과 방광허약이고 셋째는 심장과 담(쓸개)허약에 의한 야뇨증입니다.

원기허약에 의한 야뇨증은 식사량도 적고 감기를 달고 있어 마르고 허약한 체질로 야간에 너무 깊이 잠이 들어 방광에 소변이 차면 깨어나서 소변을 보아야하는데 소변을 지리고도 모를 정도로 골아 떨어져서 잠을 자는 특징이 있습니다.

둘째, 콩팥과 방광이 허약한 경우는 낮에도 소변을 자주 보며 양은 적고 조금씩 지리기도 하는데 정상적인 방광에 소변이 고이면 방광은 비우고자 하는 명령을 척수를 통해 뇌로 전달하는데 이럴 사이도 없이 소변이 흘러나오는 경우로 신경 기능이 미숙하고 일반적으로 성장발육이 부진한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심장과 담이 허약한 경우는 아이들이 유난히 겁이 많고 신경이 예민하여 신경질적이고 잘 놀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잠꼬대를 하거나 산만한 아이들이 많은데 특히 이차적 야뇨가 많이 나타납니다. 심장과 담을 보강시켜 빠른 호전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위의 원인에 따른 처방과 아울러 무통침치료나 추나요법을 병행하고 있으며 야뇨경보기도 아이에 따라서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야뇨경보기의 경우 보통은 만 7세 이상이 되어야 하고 실수를 자주 하는 경우가 더 효과적입니다. 일주일에 한 두번 실수하는 경우에는 반사훈련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말입니다. 또한 부모님의 적극적인 협조도 성공의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추나요법(chiropractic)에서는 하부흉추와 상부요추,천장관절,상부경추의 변위를 조절하여 방광이나생식기에 분포된 신경활동을 돕고 뇌하수체의 호르몬 기능을 조절하여 치료합니다. 추나요법(chiropractic)을 통한 야뇨증(Bed Wetting (Nocturnal Enuresis)) 치료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논문과 임상적 결과가 이미 미국을 비롯한 각 국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야뇨증으로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것은 장부의 허약 상태로 소변만을 보지말고 보다 근본적으로 허약 장기에 대한 개선과 아울러 배뇨에 대한 신경활동과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야뇨경보기만으로는 야뇨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드시 전문 한의사의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서 지도에 따라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부모님이 야뇨경보기만을 구입해서 사용하게되면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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