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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뚱뚱한 우리아이 아이무죄 부모유죄 ”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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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규철 댓글 0건 조회 3,851회 작성일 03-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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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뚱뚱한 우리아이 아이무죄 부모유죄 ” - 1. 

 세계보건기구(WHO)는 1996년 5월 16일부터 세계 비만 인구가 5 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비만을 지구의 심각한 보건문제중의 하나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대한비만학회는 올해를 비만 원년으로 삼아 매년 두 차례 `비만주간`을 운영키로 했으며, 우리나라의 소아비만 발생률 역시 현저히 증가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거의 두 배 이상의 증가를 보여 초등학생 5명 중 한 명이 비만일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소아 청소년의 비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처방해 보고자합니다.

 워싱턴 타임스지 최근호 에서는  미국의 비만 청소년들은 암 환자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심한 절망감에 빠져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이 9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살이 찐 청소년들은 대부분 물리치료와 운동능력 부족, 친구들의 놀림 등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18세 청소년 106명을 대상으로 육체-정신-사회적 만족도에 대해 조사했는데  조사 결과 비만인 청소년들은 운동능력, 숙면, 교우관계, 학업성취도 등의 항목에 대해 100점 만점에 평균 67점으로 답했습니다. 이는 일반 청소년의 대답보다 16점 낮은 것으로 소아암 환자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카고대학의 제프리 슈위머 박사는 "비만 청소년의 삶의 황폐화 정도는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체중조절 치료나 친구들로부터의 놀림 때문에 비만 청소년은 정상체중 학생보다 학교 결석률이 더욱 높다"고 하였습니다. 예일대학 체중문제센터(WDC)의 비만 전문가 켈리 브라운웰씨도 비만은 계속 확산되고 있지만 뚱뚱한 사람에 대한 사회적 모욕은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며 비만 청소년들은 건강한 청소년보다 삶의 만족도가 5배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학자들은 "21세기 의료계에 가장 위협적인 도전은 소아비만을 어떻게 막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순천향의대 소아과에서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비만 환자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비만 학생은 1984년 3%에서 2001년 10%로 3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실제 92년 대한소아과학회에서 고도 비만아 3백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지혈증 61.7%, 지방간 48.6%, 고혈압 7.4%, 당뇨병 0.3% 등 78.3%가 합병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났습니다.
 순천향대학 소아과 이동환 교수는 "어린이 비만은 돌 전후, 5∼6세, 사춘기 때 가장 흔한데 대부분 사춘기가 돼서야 치료를 시작한다"며 "어릴수록, 또 비만 정도가 가벼울수록 치료가 쉽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뚱뚱해도 "살이 키가 된다."거나 "저러다 키가 크면 괜찮아지겠지."라며 안일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안일한 생각 속에 우리 아이들이 언제 소아비만에 걸릴지 모를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도 ‘저팔계’  ‘얼큰이’ ‘돼지공주’니 하여 놀림을 당하여 왕따를 당하고  교우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쳐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해 자신감을 상실하기 쉽습니다. 또 비만한 아이는 정신적 장애를 함께 가진 경우가 많아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 내성적 성격으로 변하며, 이런 신체적 열등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정서불안과 적응력 부족 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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