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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사보에 기고한 '야뇨증'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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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림아이 댓글 0건 조회 5,539회 작성일 0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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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싸개라고 놀리지 마세요!!!

야뇨증이란 ?
예로부터 밤에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아이를 오줌싸개라고 하여 이런 아이들에게는 키를 쓰고 동네에 소금을 얻게 했습니다. 반드시 좋은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일종의 수치심을 이용해서 긴장을 하게 하여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였죠. 오줌싸개란 만 5세를 지나도 3개월 동안 주 2회 이상 밤에 실수를 하는 것으로, 의학적인 병명은 ‘야뇨증’입니다.
야뇨증은 일차성 야뇨증과 이차성 야뇨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차성 야뇨증은 태어나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밤에 소변을 가린 적이 없는 경우에 해당되며, 이차성 야뇨증은 6개월 이상 가리다가 보통은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다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일차성 야뇨증의 치료가 이차성 야뇨증에 비해 까다롭고 장기간 치료를 요합니다.

야뇨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야뇨증은 30%에서 많게는 75%까지 가족력(가족 중에 같은 질병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여아보다는 남아에게 더 많이 나타나며, 검사 상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5세 남아의 약 5%, 여아의 3% 이상이 야뇨증으로,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줄어들지만 15세에서도 1% 이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를 늦게까지 방치할 경우, 수치심, 죄책감, 실패감 등의 정서적, 정신적 문제를 경험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대인 관계와 같은 사회성의 발달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하며, 심하면 행동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어느 보고에 의하면 야뇨증을 가진 아이들이 불안, 공포, 우울,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비행의 척도 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야뇨증은 단순히 방광 미성숙, 심리적인 요인에 의하기보다는 전반적인 신체 발달의 기능 미숙과 허약증으로 발생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야뇨증을 가진 아이들을 보면 키가 작고, 식욕이 부진하고 마르고, 감기에 잘 걸리고,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한방 치료로 허약 장기를 개선시켜 주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도와주어야 보다 근본적인 치료 접근이 될 수 있습니다.

야뇨증 유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야뇨증의 유형에는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째는 원기허약, 둘째는 콩팥과 방광허약이고 셋째는 심장과 담(쓸개)허약에 의한 야뇨증입니다.
원기허약에 의한 야뇨증은 식사량도 적고 감기를 달고 있어 마르고 허약한 체질로 야간에 너무 깊이 잠이 들어 방광에 소변이 차면 깨어나서 소변을 보아야 하는데 소변을 지리고도 모를 정도로 골아 떨어져서 잠을 자는 특징이 있습니다.
둘째, 콩팥과 방광이 허약한 경우는 낮에도 소변을 자주 보며 양은 적고 조금씩 지리기도 하는데 정상적인 방광에 소변이 고이면 방광은 비우고자 하는 명령을 척수를 통해 뇌로 전달하는데 이럴 사이도 없이 소변이 흘러나오는 경우로 신경 기능이 미숙하고 일반적으로 성장발육이 부진한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심장과 쓸개가 허약한 경우는 아이들이 유난히 겁이 많고 신경이 예민하여 신경질적이고 잘 놀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잠꼬대를 하거나 산만한 아이들이 많은데 특히 이차적 야뇨가 많이 나타납니다. 심장과 쓸개를 보강시켜 빠른 호전을 볼 수 있습니다.

야뇨증의 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양방적으로 항우울제나 항이뇨제 등의 복용을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한방에서는 해당 원인과 유형에 따라 한약을 복용하면서 침치료를 병행합니다. 여기에 추나요법과 아이에 따라서 행동요법으로 야뇨경보기를 사용합니다.
추나요법(chiropractic)에서는 척추의 변위를 조절하여 방광이나 생식기에 분포된 신경활동을 돕고 뇌하수체의 호르몬 기능을 조절하는 치료로 이미 많은 논문과 임상적 결과가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야뇨 경보기는 센서를 넣은 속옷을 입고 자다 오줌을 지리면 경보음이 울리게 하여 일어나게 함으로써 방광에 소변이 차면 스스로 일어나게 하도록 만드는 반사훈련기구입니다. 만 7세 이상이 되어야 하고 실수를 자주 하는 경우가 더 효과적입니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실수하는 경우에는 반사훈련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말이죠. 또한 부모님의 적극적인 협조도 경보기 사용을 성공적으로 하는데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50%정도에서 경보기 사용을 중도 포기합니다.

배뇨훈련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소변 가리기 훈련을 잘 시켜야 하는데요, 대소변을 가리는 훈련은 어린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최초로 제재를 받는 무거운 책임입니다. 조금 늦는 것을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대소변을 잘 가렸을 때 칭찬을 잊지 않는 것이 좋은 훈련법이 됩니다. 절대 야단치고 다그치면 안됩니다.

오줌 싸는 아이, 이렇게 해보세요.
1. 자기 전에 소변을 누이고 재우며, 잠자기 3시간 전 물이나 과일 등 소변량을 늘리는 음식 섭취를 최소한으로 합니다.
2. 큰 아이들은 잠드는 침대나 이불 위에 이중으로 방수요를 깔아주고 새 잠옷을 아이의 침상 곁에 미리 준비해 주어 스스로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게 합니다. 이것이 어려울 경우, 야뇨증팬티를 사용함으로써 가족에 의한 스트레스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3. 요즘 아이들의 경우에 벌을 주는 방법은 오히려 정신적으로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벌 보다는 가릴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린 경우에 칭찬을 아끼지 마세요.
4. 누워서 무릎을 굽히고 엉덩이를 들면서 항문을 조이는데, 약 5초 정도 조이고 유지를 한 다음에 풀고 엉덩이를 내리는 운동을 하루에 10회 이상 시키도록 하세요. 요도나 방광 괄약근을 강화시켜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5. 편식하는 습관을 고쳐야 하며, 특히 칼슘이 결핍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6. 차가운 음료수나 카페인 음료, 아이스크림, 그리고 인스턴트 음식, 특히 단 음식, 짠 음식 섭취를 줄입니다.

집에서 하는 오줌싸개 치료법
1. 한약건재상에서 "상표초"와 "금앵자"라는 약재를 구해 깨끗이 씻어 말려서 하루에 약 10g 씩을 한 시간 정도 끓여 차처럼 먹입니다.
2. 은행을 불에 구어 하루에 3~5알씩 먹입니다.
3. 오미자를 차로 끓여 먹입니다. (물을 끓인 후 불을 끄고 여기에 오미자를 넣어 우려냅니다)
4. 신약(마)과 약콩을 볶아 갈아서 미숫가루처럼 먹이거나 생마를 더덕처럼 구워서 꿀을 찍어 먹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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