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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뇨증 늦어도 10세 전에는 치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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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림아이 댓글 0건 조회 6,057회 작성일 09-02-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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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뇨증 늦어도 10세 전에는 완치를...

야뇨증은 30%에서 많게는 75%까지 가족력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력이란 가족 중에 같은 질병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상황을 말합니다. 특히 여아보다는 남아에게 더 많이 나타나며, 검사상에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5세 남아의 약 5%, 여아의 3% 이상이 야뇨증으로,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줄어들지만 15세에서도 1% 이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야뇨증은 10세전에 완치시켜 주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나이를 더 먹으면 저절로 좋아지겠지 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아이의 마음과 몸, 모두 건강하지 않게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뇨증은 수치심이나 우울감을 느껴 정서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더 심하면 성격이 거칠어지거나, 놀이에 집중하지 못하는 행동장애가 생기기도 합니다. 야뇨증의 치료를 방치할 경우 중, 고등학t생이 되어서도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며 정서 불안과 자신감의 결여 등으로 대인 관계와 같은 사회성의 발달, 학업 등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학계 보고에 의하면 야뇨증을 가진 아이들이 불안, 공포, 우울,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비행의 척도 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야뇨증은 단순히 방광의 미성숙이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하기보다는 전반적인 신체 발달의 기능 미숙과 허약증으로 발생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야뇨증을 가진 아이들을 보면 키가 작고, 식욕이 부진하고 마르고, 감기에 잘 걸리고,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아이의 마음과 몸을 모두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야뇨증의 치료를 너무 늦추어서는 안됩니다. 만 4세에도 전혀 못가린다면 보조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하고요. 만 6세가 넘어서도 못가린다면 본격적인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빠르면 빠를 수록 좋지만 아무리 늦어도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는 야뇨증에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양방에서는 항우울제인 이미프라민이나 항이뇨호르몬제의 일종인 데스모프레신 등을 복용하며 치료에 접근하고 있으나 투약을 중단하면 재발되는 경우가 많고 그 부작용도 있어서 부모님들이 선택을 꺼려하는 실정입니다. 양약은 복용하면 약 70% 아이들이 복용한 날 이후로 실수를 하지 않아 신기해합니다. 하지만 약을 6개월 이상을 먹어도 약 복용을 중단하면 그 아이들 중 다시 70%의 아이들은 원래대로 야뇨증이 나타나게 되지요. 항우울제는 식욕부진, 성격변화, 소화기 장애, 홍조, 입이 마르며, 간혹 심혈관계에 부작용들이 나타나서 선진국에서는 그 사용이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항이뇨호르몬제도 드물지만 수분의 체내축적으로 인한 전해질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 약을 투여하는 중에는 자기 전에 과도한 수분을 섭취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한방 치료는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데 4~6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완치까지는 3~6개월 정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단 상태가 좋아지면 한약을 중단해도 재발하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치료율도 70% 정도로 높습니다. 또한 야뇨증의 한방 치료는 야뇨증이 허약증에서 유발된 것으로 보고 야뇨증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허약증 개선을 우선 조건으로 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를 전반적인 건강 체질로 만들고 키도 쑥쑥 크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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