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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완료 Re: 울 애기가 밤이되면 앙살을 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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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1,197회 작성일 0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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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기들이 이렇게 밤에 우는 것을 한의학적으로는 "야경증"보다는 "야제증"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월령에는 영아산통(콜릭) 때문에 밤에 우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물론 아기가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신체적 이상으로 보기 어려울 경우도 있고요. 100일이 지나면 점차 주변에 대한 인지와 더불어 친숙하고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구별이 가능해지면서 아기들이 예민해지고 짜증을 내기도 하니까요. 정도가 계속 심하면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고 경우에 따라 진찰을 받아 보세요.
 
영아 산통에 대해 말씀드리면 영아산통(콜릭장의 평활근 경련으로 심하게 보채고 우눈 경우로 주로 저녁 6시 부터 밤 10시 까지 심합니다. 생후 6주부터 시작하며 생후 4개월 정도까지 그럴 수 있는데 시간이나 시기는 아기마다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발작적 복통으로 몹시 보채고 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심한 경우에 우는 모양은 목소리가 크고 지속적이며 안면은 홍조를 띠고 입주위는 창백합니다. 복부는 팽만되어 있으며 하지를 구부리고 손은 꽉 쥐고 있는데 아기가 허탈해지거나 가스를 배출하면서 소실된다. 그러나 환아는 건강하고 다른 진찰 소견은 없습니다.

콜릭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으나 과식, 부적당한 수유법, 장기능 장애, 피곤, 긴장이나 스트레스(가정불화, 소음) 등이 원인이 됩니다.

예방법으로는 안아주거나 흔들 침대에서 흔들어 주면 좋습니다. 수유 시 가스가 들어 가지 않게 분유를 탈 때 흔들었던 우유병을 잠시 세워두어 공기 방울을 위로 떠오르게 한 뒤 먹이고 트림을 꼭 시키고 난 후 오른쪽으로 누입니다. 물론 조용한 환경과 스트레스를 없애주어야 합니다.

또한 분유를 바꾸어 본다거나 콩, 양배추, 부로콜리, 순무·참외, 복숭아, 감귤, 살구, 자두,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같은 유제품, 커피, 녹차, 홍차, 초콜릿, 코코아, 마늘과 양파 등 자극적 조미료나 향신료 등을 모유 수유 시에는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한 음식은 아기의 장을 민감하게 하고 소화, 흡수 기능을 떨어 뜨립니다.

그리고 "야제증"은 주로 만 3세 이전에 많이 좋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기는 것이 어머니에게 너무 힘든 일인게 사실이죠. 게다가 수면이라고 하는 것은 하루의 피로를 푸는 것 뿐만 아니라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 수면시간 동안 성장에 중요한 호르몬들이 분비가 되어지므로 아이들은 수면동안 성장한다고 할 수 있을만큼 수면은 아이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잠을 설친 아이들은 그만큼 성장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그냥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원인을 보면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속에 열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의 아기는 얼굴이 붉고 몸이 뜨거우며 울음소리도 높고 날카로우며 소변양이 적고 색이 붉은 편입니다. 그리고 아기가 껴안거나 이불을 덮어주는 것을 싫어합니다. 이것을 쉽게 비유하면 바깥세상은 밤이 되었으나 몸은 아직 활동이 과잉으로 항진되어 낮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기를 앓는다든가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경우에 기운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함으로써 열을 발생하게 되는 거지요. 이러한 경우에는 아기의 잠자는 주변환경을 시원하게 해주고 열이 소변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소변을 원활하게 하는 약물을 응용합니다.

둘째는 배가 아픈 아이입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는 반대로 아기가 얼굴색이 창백하고 손발 및 배가 차며 허리를 구부리고 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변색은 맑고 대변도 묽습니다. 이것을 한의학적으로는 비한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아이가 소화기관이 약하여 비장이라는 장부가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이 부실해서 나타나기도 하며 음식물에 체해서도 나타납니다. 물론 소화기관이 약하므로 상대적으로 음식물에 쉽게 체하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찬 것을 삼가고 여름철이라도 배를 따뜻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셋째는 신경이 예민한 경우입니다. 신경이 예민해 지는데는 선천적으로 예민한 아이가 있고 후천적으로 어떤 질환을 앓게 된 후에 예민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주로 밤에 깜짝깜짝 놀라면서 깨서 울게 됩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잘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은 한의학적으로는 간, 신의 장기가 허해서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간은 근육을 주관하고 신은 뼈라든가 성장 및 생장을 담당하는 기관이므로 이 장부가 허약해졌음은 아이가 성장에도 영향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아이의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엄마의 향취가 베어있는 옷이라든가 이불로 아이를 덮어주고, 조금 큰 아이는 잠이 드는 동안 엄마가 옆에서 지켜봐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어른도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나면 심신이 편안해지듯 아이도 그러하므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시켜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낮에 아기가 낯선 사람, 낯선 환경에 갑자기 노출되게 한다거나 TV 등에서 유해한 화면이 방영되어질 때 그러한 화면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주셔야 합니다. 이렇듯 신경이 예민한 아이에게는 엄마의 사랑과 관심만큼 좋은 약은 없습니다.

증상이 가벼워 지지 않으면 (소아전문)한의원에 가셔서 진찰을 받아 보세요. 지금 월령에도 얼마든지 한방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기가 복용 가능한 증류식 한약이나 과립한약도 있고요. 아기의 빠른 개선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 새해에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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