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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응환을 먹일 수는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 원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기응환만 먹인다면 오히려 병이 들어나는 것을 가려서 더 심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기응환이 이런 경우에 반드시 효과적이라고 말하기도 어렵고요.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아보세요.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것을 야제증이라고 하는데 심장에 열이 있거나 비위기능이 차고 약한 것 등이 원인인데 원인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게 됩니다.

참고로 기응환은 한의학 의서에는 나오지 않은 약입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약으로 처방 구성을 보면 기운이 막힌 곳을 뚫어주고 해열과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놀라거나 체기가 있는 경우, 이유 없이 열이 오르는 경우 등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응환이 이런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과용하면 안 됩니다. 몇몇 엄마들은 기응환이 보약인 줄 알고 하루에 규칙적으로 몇 알씩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기응환은 예방약이 아닙니다. 또 경기나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기응환을 먹여서 증상을 없애면 다른 병이 있는 것을 알 수 없게 되므로 주의해야 됩니다. 사실 한의원에서는 기응환을 사용하지 않으며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수천년 동안 효능이 자연스럽게 입증된 포룡환이나 소합향원, 소아청심환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 양의 인삼 다린 물을 먹였다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민하고 성정이 급한 편이 아닌가 싶군요. 한의학적으로는 심장과 위장에 열이 있는 경우에 그럴 수 있습니다. 진찰을 받아 보시고 아기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