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기가 비염이라고요. 지금 월령에는 부비강 형성이 미숙해서 축농증까지 가는 경우가 많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일단 소아과에서 진료를 더 받아 보세요. 비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한약 복용이 필요한데, 아직 어려서 충분한 양을 잘 먹기 어려울 수도 있으며 다른 치료도 받아나가기 수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약을 잘 먹는 편이라면 한방 치료가 더 우수하므로 얼마간 치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방 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장뇌삼은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체질에 맞지 않을 수 있으며, 보통은 돌 전에 인삼류를 먹이는 것은 피하고 있습니다. 한약 먹고 바보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만 어떤 약이든 정확한 진찰 후 체질에 맞게 먹어야 겠지요.

우선은 습도와 적절한 방안 온도를 유지 하시고요. 당연히 에어콘 등 찬바람을 쏘이지 말며 사람이 많은 곳, 공기가 탁한 곳으로 외출하는 것은 피하세요.

콧물이 지금 처럼 많으며 생리식염수를 몇 방울 떨어뜨려 코가 불은 상태에서 뻥코(소아과나 아기용품전문점에서 구입)나 흡입기로 빨아서 배출시켜주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자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맵지 않은 무를 강판에 갈아서 천으로 즙을 짠 후 면봉에 무즙을 적셔 콧구멍 안에 넣고 이곳저곳에 주의해서 잘 바르면 코가 뚫립니다. 무즙은 살균작용이 있어 코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염증에 좋습니다.

칡뿌리
한방에서 갈근이라고 하는데 코가 막혀서 숨쉬기가 어렵고 눈과 머리가 무거우면서 기억력이 감퇴되고 소화 장애가 겹쳤을 때 콧물을 없애는 효능이 우수합니다. 6g 정도(하루 기준)를 적당량의 물에 1시간 정도 우려내어 나누어 먹으면 좋습니다.

수세미
한방에서는 사과락이라고 하는데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등에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세미의 즙이나 가지에서 나오는 수액을 먹어도 좋고 아니면 마른 수세미 8g 정도(하루 기준)를 적당량의 물에 1시간 정도 우려내어 나누어 먹으면 좋습니다.

대추감초차
말린 대추나 감초에는 여러 가지 염증을 없애고 코 안의 작은 핏줄들의 작용을 돕는 물질이 있습니다. 따라서 비염이나 감기 등으로 인한 코막힘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대추 12g과 감초 3g(하루기준)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 차처럼 달여 마십니다.

가정요법은 조금 이른 경향이 있어 시행하면서 피부나 변 등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특별한 징후가 있다면 중단 후 한의사와 상담하도록 하세요.

이상 참고하시고, 아기의 빠른 회복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