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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많이 먹는다는 것만으로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어차피 필요이상의 수분은 배출되게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늦게까지 젖병을 빠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요. 젖병을 늦게까지 물면 아이의 고집도 세어지고 중이염이 발생되기 쉽고 턱이나 두뇌 발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젖병 때문에 물을 더 많이 빨아 먹게 되기도 하고요.

경우에 따라 어린 아가가 지나치게 물을 많이 먹을 때는 혹시 당뇨나 뇨붕증과 같은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이렇게 물과 우유를 많이 먹으면 당연히 밥을 안먹기 마련입니다. 액체음식은 똑같은 칼로리를 먹더라도 부피가 커져서 위에 부담을 주게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우유나 물을 많이 먹으면 제대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기가 쉽습니다.

만약 아이의 이런 상태가 계속되고 몸무게에 변화가 생긴다면 이 아가에게 의학적으로 치료 가능한 병이 생기지나 않았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별 문제는 없겠지만 한 번 진찰 및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이 월령에 특정 음식에 집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질병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그러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이에게 끌려가지 마시고 점차 양을 줄이면서 잘못된 습관을 고쳐 나가세요. 엄마가 꾸준히 혹은 단호하게 노력하고, 아이에게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설명해 나간다면 점차 아이가 그러지 않게 되리라 믿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