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직은 장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니 1주일 정도 지켜 보다가 다시 원래 먹던 분유로 시도해 보세요. 알레르기 분유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우유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가수 분해하여 항원성을 낮춘 가공식품인데 일반 분유가 문제가 없다면 전에 먹던 분유를 그대로 수유하는 것이 영양면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낫겠지요.

전에 일반분유를 잘 수유했다면 장염으로 인해 분유를 바꾸어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심한 장염에 있어서는 장점막이 약해져 유단백 알레르기나 유당 불내성 장이 되어 분유를 바꾸어야 하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참고로 유단백 알레르기가 있다면 산양유도 생각해 보세요. 산양유는 자연적으로 그 자체가 우유에 비해 단백입자가 작은 저항원성 유단백으로 되어 있어 알레르기 발생이 적고 소화기능이 약한 아기에게 좋습니다. 물론 영양면에서도 풍부하고 모유에 가깝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싸도 아이에게는 좋다고 생각됩니다. 단 유당이 모유에 가까우므로 유당불내성 장을 가진 경우에는 사용에 신중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로 찹쌀에 마를 볶아서 조금 넣어 만든 미음이나 죽이 설사에 효과적인데 찹쌀은 어떤 곡물보다도 따뜻한 성질이 있으며 볶은 마는 설사를 멈추고 비위의 기를 돕기 때문입니다. 또한 배꼽 주위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하루에 2번 이상 5분 정도 돌려 비벼 주면서 마사지를 해주면 장의 항진된 활동 등을 조절하여 설사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설사로 발육이 부진하고 체중이 늘지 않으며 아기가 너무 힘들어한다면 증류한약으로 비위장기능(소화기계)을 도와, 소화 흡수력을 높여 주고 무통침치료를 통해 장의 활동을 개선시켜 주어야 하므로 진찰을 받아 보도록 하세요.

아이의 빠른 개선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