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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완료 Re: 대변 볼 때 심하게 보채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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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2,732회 작성일 10-09-1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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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대소변 가리기는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 시기의 발달 과제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로, 어린이의 행동에 가해지는 최초의 사회적 제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른 눈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절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강제로 배변 훈련을 하면 되레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면 더 늦게 가리는 것은 물론, 변비나 유분증, 야뇨증, 배뇨장애 등을 겪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가 대변을 보는데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변비가 있어 항문이 아팠다던가 대변을 가리지 못해서 혼났다던가 말입니다. 만약에 변비 기운이 있다면 여기에 대한 조치가 우선 되어야 합니다.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주어서 대변볼 때 힘들지 않게 해주어야 하지요. 이런 경우 음식에 신경쓰고 심하면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합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대변을 보는 일이 무섭고 기분 나쁜 일이 아니라 시원하고 좋은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같은 또래 친구나 언니, 오빠가 대변을 자연스럽게 보는 모습도 경우에 따라서는 보여주고, 변기도 아이가 좋아하는 이쁜 것으로 음악도 나오는 것도 좋고요.

대소변 가리기의 기본 원칙은 칭찬과 격려입니다. 잘 가렸을 때는 칭찬을 해주시고, 물론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조급한 마음으로 혼내지 마시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격려해주세요. 또한 변을 보던 보지 않던 아침 식사 후나 변을 주로 보는 시간에 변기에 몇 분간 앉혀 훈련을 시켜 주는 것도 좋습니다. 대변을 가리는 시기는 보통 3년 말로 기준을 삼습니다. 아직 2돌도 되지 않은 상태이니 너무 서두르지 마시세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대소변을 빨리 가리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엄마는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변비나 배변훈련에 대해서는 상담실 검색이나 혹시 서점에 가시면 제 책인 "자연주의 육아백과"의 내용을 참고해보세요. 이상 참고하시고 아이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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