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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완료 Re: 엄마변비..애기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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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1,189회 작성일 04-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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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장의 소화, 흡수 기능이 약해져 변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군요. 모유 수유 중이라면 엄마가 드시는 음식이나 약물과 연관성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변비에 해당되는 약물을 드신다면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처방 받은 병원에 다시 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변의 횟수가 늘어나고 설사를 만성적으로 한다면 한방에서는 이것을 허설, 다시말해 위장관 기능이 허해서 오는 설사라고 하지요. 음식이나 감기 등 다른 원인에 의해 장점막이 약해져 음식물의 소화, 흡수 기능이 떨어져 나타납니다. 이렇게 너무 오래 설사를 하면 기운도 떨어지고 마르고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장이 약해 고생할 수 있습니다. 6개월 이후로도 계속 증상이 있다면 진찰 후 한약 처방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설사를 만성적으로 자주 하는 아이는 비위를 따뜻하게 보하는 생강, 백출, 복령, 산약(마)을 함께 끓여서 그 물을 평소 조금씩 먹이면 도움이 됩니다. 이유식을 하는 경우에는 기름기 있는 음식을 피하고 된 밥보다는 진 밥이나 죽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찹쌀에 마를 볶아서 조금 넣어 만든 죽은 설사에 효과적인데 찹쌀은 어떤 곡물보다도 따뜻한 성질이 있으며 볶은 마는 설사를 멈추고 비위의 기를 돕기 때문입니다. 만성 설사를 하는 아이들은 입이 까다롭고 잘 먹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찬 음료나 찬 음식, 찬 과일, 유제품 등은 더욱 금해야 합니다.

모유 수유시에는 일반적으로 별도로 물을 먹일 필요가 없으나 혼합수유 중이고 설사를 한다면 특히 입술이 건조하고 소변양이 줄면 수분 섭취를 충분히 시켜야 하는데 보리차물은 찬성질이 있으니 반드시 따뜻하게 먹이고 오래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배꼽 주위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하루에 2번 이상 5분 정도 돌려 비벼 주면서 마사지를 해주면 장의 항진된 활동 등을 조절하여 설사의 횟수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 찹쌀죽
설사가 오래가서 기력이 떨어지고 허약증을 겸하면 찹쌀로 죽을 쑤어 먹이는 것이 좋다. 찹쌀은「본초강목」에 "찹쌀 죽은 기력을 내게 하고 위장의 냉증과 설사, 구토를 낫게 한다" 고 쓰였으며 중국 북송시대의 시인 장모는 "아침 일찍 찹쌀 미음을 따끈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먹으면 위장을 보호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타액을 많이 나오게 하면 추위에 강하게 한다" 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찹쌀 죽은 대대로 내려오는 설사를 멎게 하는데 대표적인 음식으로 찹쌀을 살짝 볶아서 죽을 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데로 마를 볶아 조금 넣어도 좋습니다.

일단 엄마는 콩, 양배추, 부로콜리, 순무·참외, 복숭아, 감귤, 살구, 자두,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같은 유제품, 커피, 녹차, 홍차, 초콜릿, 코코아, 마늘과 양파 등 자극적 조미료나 향신료 등을 모유 수유 시에는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한 음식은 아기의 장을 민감하게 하고 소화, 흡수 기능을 떨어 뜨립니다.

이상 참고하시고요. 정장제는 한달 정도 먹여보고 효과가 없으면 중단하세요. 엉덩이는 통풍에 신경 쓰시고요. 아이들이 빨리 회복되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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