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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완료 Re: 잘때 인형을 심하게 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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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2,805회 작성일 10-07-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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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3세 이상의 아이가 특정한 것에 집착하거나 뭔가를 빠는 습관이 있다면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애정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디를 가건 가제 손수건이나 베게, 이불, 인형, 장난감 따위를 들고 다니고, 잘 때도 그 물건이 꼭 있어야 하고 빨고 자기도 한다면 대책이 필요할 수 있는데, 단 2 세전 아이간 특정 물건이나 대상에 집착하는 것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으로 서둘러 대책을 강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3세 이상 어린이가 그렇다면 발달상태나 행동양식을 잘 살펴봐야 하지요.

보통 물건이나 특정 대상에 집착하고 빠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부모와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따뜻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지 않을 때, 부모와 떨어져서 부모 대신 물건에 애착을 느끼는 경우,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친구 사귀기가 안되는 경우, 동생에 대한 경쟁심이나 불안감, 애정결핍 등에도 나타나는 행동 특성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원인을 규명하여 근원적 도움을 줘야 합니다. 부모에 애착이 심하다면 오히려 부모가 함께 하는 시간을 충분히 주며, 일부러 떼어놓으려 하면 역효과만 납니다. 단계적으로 부모와 분리되는 시간을 짧게 갖고 점차 시간을 늘려 나갑니다.

이런 아이들은 불안감을 완화해주기 위해 아이와 충분한 대화 소통과 노는 시간을 갖고 흥미를 유발시켜주어야 합니다. 또한 같은 또래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늘려주며, 언니 오빠보다 많은 사랑표현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특별한 묘책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아이의 심리상태를 안정시켜 주면서, 좀 더 크면 예를 들어 엄마 머리가 아프니 그런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자연스럽게 요구하세요. 때론 아픈 시늉도 해가면서 말입니다. 그러면 점차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 대략적인 방향은 알고 계시고, 아직은 어리니 너무 서두르지는 마세요. 위생 상 좋지 않으니 인형은 같은 인형을 새것으로 바꾸어 주시거나 삶아서 가지고 놀게 해주시고요. 지금은 인형을 뺏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인형에서 벗어나게 해주어야 합니다. 차라리 공갈젖꼭지를 빨게도 해보시고요. 이상 참고하시고 아이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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