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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완료 Re: 우리 아기 야제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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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2,061회 작성일 03-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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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기가 밤마다 보채니 엄마가 힘들겠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밤에 이렇게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발육도 부진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성격도 까탈스러워 지지요.

한방적으로는 "야제증"으로 볼 수 있는데 야제증은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비롯되니 진찰 후 원인이 있다면 치료개선약(지금 월령에는 증류한약을 처방 받습니다)을 복용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 속이 냉하고 비장이 허약하기 때문입니다.
비장은 인체의 기운이 일정하게 흩어지게 해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비장이 허약하면 속이 냉해지고, 배와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얼굴 색은 창백하여 푸른빛을 띱니다. 특히 입술과 코 주변이 특히 심합니다. 잘 때 엎드려서 우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이런 경우 복통과 팔다리의 경련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또 정신이 또렷하지 못하며 대변은 묽고, 혀는 하얀데 맥은 극히 가늘고 잘 잡히지 않습니다.

○ 속열이 있어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속열이 있다는 것은 심장의 열이 많이 발생되어 쌓여 있다는 말입니다. 구체적으로 간, 신, 비, 폐, 심의 오장 중에서 심장의 기능이 어느 장기보다 강하게 과열되어 신체의 대사 기능이 항진되어 있음을 뜻합니다. 이런 아이는 잠잘 때 가슴을 위로 향하여 누워 자며 껴안는 것도 싫어하고 안아주면 더 크게 웁니다. 또 울음소리가 높고 예리하며 대변은 건조하고, 소변 량은 적고 붉은 색이 감돕니다. 몸에 열이 많기에 손발이 뜨거우며, 답답함을 느끼고 밤에 불빛만 봐도 심하게 웁니다. 더불어 맥은 빠르고 힘이 있는데 얼굴과 입술 및 혀끝이 모두 붉고, 설태(혀의 표면에 생기는 이끼 모양의 부착물)가 누렇습니다.

○ 무언가에 놀랐어요
이런 아이는 자다가 갑자기 깜짝 놀라면서 큰 소리로 울거나 엄마 품을 파고들며 꼭 껴안으려 합니다. 머리털이 곤두서기도 하는데 갑자기 낯선 사람, 크고 이상한 소리, 낯선 환경 등으로 인해 아이가 놀라서 잠을 보챕니다. 이외 낮에 꾸지람을 심하게 듣거나 놀랐을 때, 친구와 싸우는 등 정신적 충격이 있어도 자다가 깨서 울고 보챕니다. 이때 양쪽 눈을 부릅뜨기도 하는데 눈썹 사이의 미간이 푸른 빛을 냅니다.

○ 체기가 생긴 경우입니다.
"체기" 란 기체와 식체를 통틀어 하는 말입니다. 인체에는 물질 이전의 상태로서 혈액을 잘 돌게하는 "기" 라는 에너지원이 있는데 고르게 움직이지 않고 정체된 것을 기체라고 합니다. 기체가 생기면 잠을 자지 않고 보채거나 울기도 합니다. 기체는 아이가 허약하거나 엄마가 음식을 잘못 먹어 모유가 몸에 맞지 않을 때, 태열이 있거나 크게 놀랐을 때 등입니다.
식체는 젖이나 음식에 체한 것으로 하룻밤 내내 울었다 그쳤다 하면서 애를 먹입니다. 식체가 생기면 배가 그득하니 차 올라있고, 계란 썩는 냄새난 구토를 하는데 젖이 소화 안 되어서 덩어리를 내밷기도 합니다. 또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으며 녹변을 보기도 하는데 대변에서도 신 냄새가 나고 배가 아픔을 호소합니다. 대개 이런 아이는 손발이 싸늘해지면서 혀는 붉으며, 설태는 희고 두터운데 맥은 매끄럽습니다.

아기의 경우는 오래되었다고 하니 첫번째와 두번째 원인이 주 원인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수면 패턴은 아이마다 개성이 강해 특별한 원인이 없이도 밤중에 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으니 걱정은 마시도 조금 도와주면 훨씬 나아집니다. 얕은 수면(램수면)에서 깊은 수면으로 들어가는 것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이 부분을 한약으로 조절해주는 것입니다. 

아기가 밤에 잠을 잘 자서 엄마도 푹 잘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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