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째되는 아기데. 집에오고나서 3주정도 계속 녹색변을봐요
변에 검정색알갱이.흰색알갱이 썪여있고. 냄새도 고약해요(시큼하기도함) 모유.분유 혼합수유하는데 비율은 7:3정도이구요
체중은 태어났을때 4kg였는데 4주후에는 4.8kg이구요 많이 늘지알아서
더 걱정이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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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드림아이한의원 한규철 원장입니다.

이제 1개월된 아기라면 너무너무 이쁘시겠군요, 거기다가 첫아기라면 더 하시겠네요. 그런데 아기가 며칠 전부터 녹변을 본다구요?

아기 똥이 푸른 것은 담즙 색소인 빌리루빈이 빌리버딘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병이 아니고 하나의 증상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정상이지만 변의 상태가 이상하면서 갑자기 녹색으로 바뀌면 다른 질병이 동반된 것이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감기에 걸려도 초기에 녹변이 나올 수 있으며 장염이 있을 때는 녹변을 보는 횟수도 증가하고 물기가 많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코 같은 것이나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우유 등에 알레르기가 있어도 장운 동의 증가로 녹변을 볼 수 있읍니다. 아이가 소아과의 진찰을 받았는데 장염이나 우유 알레르기 등의 치료를 요하는 질병이 없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참고적으로 한방에서는 녹변을 비롯한 청색계통의 색깔은 간기능, 놀람 등과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기가 잘 놀고 불편한 것 별로 없이 잘 크고 있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양방에서 말하는 간과 한방에서 말하는 간에는 차이가 있으며 여기서 말하는 간이란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함박꽃(백작약) 뿌리 8g, 감초 3g을 달여서 1일 수시로 복용하면 효험이 있습니다. 또 우황포룡환도 만 3세 어린이를 기준으로 아침 식사 후 바로 1환을 복용하고, 저녁식사 후 바로 1환을 복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가장 소화 흡수가 쉬운 것은 엄마 몸에서 나오는 모유입니다. 혼합 수유를 하시고 계신다면 모유 수유로 바꾸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현재 아이의 월령으로는 정상 체중과 신장이 남자아이라면 4.6kg, 55.2cm이며, 퍼센타일(즉 1등서부터 100등까지)로 그 나이 또래에 비교하여 체중은 20 정도로 성장발달이 좋은 편입니다.

만일 아기의 녹변이 정상적인 것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힘들거나 아기가 계속 녹변을 볼 때는 다시 한 번 소아과나 소아전문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세요.

또 집에서 할 수 있는 좋은 것은 배를 자주 시계 방향으로 쓸어주시고 안정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음악을 자주 들려주시는 것도 좋고, 작은 손발이라도 자주 만져주시고 운동삼아 움직여 주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아기가 변도 좋아지고 엄마의 걱정도 덜 수 있도록 무럭무럭 자라나길 빕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