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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완료 Re: 머리에만 유난히 땀이많이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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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3,111회 작성일 03-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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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저희 아가는 다섯살난 남자아기에요 아기가 잠을 잘때도 그렇고 조금만 뛰어다녀도 머리카락이 흠뻑 젖을정도로 땀이많이납니다

그래서인지 감기도 자주걸리나 봅니다
유치원에서도 친구들과 똑같이 뛰어놀아도 우리아기는 물에 방금 머리감은것처럼 흠뻑 젖어있습니다
정말걱정이에요
잘때는 베게가 항상 축축히 젖어있으니까요

원장님 한약으로 치료가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 대답하기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땀은 자율신경계에서 조절하게 되는데요, 보통 자율신경계가 성숙되는 시기는 만 2세 전후입니다. 그 전까지는 아이들이 땀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서 낮에 활동할 때나 잠들 때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합니다.

한방적으로는 아이들은 양기가 많기때문에 어른들보다 땀을 많이 흘립니다. 특히 머리는 모든 양기가 모이는 곳이 머리에 해당되므로 머리가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는 아이들이 많지만 모두 다 병은 아닙니다.

땀에는 크게 자한과 도한으로 구분하는데 자한은 주로 낮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흘리는 것을 말하고 도한은 주로 잘 때 땀을 흘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자한에 自는 스스로 죽 흘러내리는 것을 의미하고 도한에 盜는 도둑이 밤에 들 듯이 밤에 눈을 감고 자면 땀이 흐른다하여 도둑 盜자를 쓰는 것입니다.

자한은 그 원인이 원기가 부족한데 있고 도한은 흔히 속에 열이 있다고 하여 血이 더울 때 발생합니다. 황기는 주로 자한 증에 쓰는 약으로 그 외에도 인삼, 백출 등의 사군자탕 즉 기운을 돕는 약재를 쓰며 그 외에도 오미자, 용골, 마황뿌리, 보리싹 등을 씁니다. 도한에는 주로 서늘한 약 생지황, 황금, 황백, 황연 등과 보혈약인 당귀, 천궁, 백작약 등의 약재를 아이의 체질에 맞게 처방하여 씁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少陽之體라 하여 열이 어른 보다 많아 땀을 흘리는 경우가 오히려 생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너무 많이 흘리는 경우는 위의 경우에 비추어 보아 진맥을 하고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땀이 유난히 많은 아이는 감기에 잘 잘 걸리고 특히 열성감기(중이염, 편도염, 열성 경기)를 잘 앓으며 아토피 등의 증상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변비, 식욕부진, 편식, 산만함 등의 부차적인 증상들을 가지기 쉬우므로 이에 대한 관리가 더 중요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정도가 심하면 한약으로 조절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감기가 자주 걸린다면 일단은 치료 개선을 해주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심하지 않은 경우는 2세 정도는 지나야 생리적으로 좋아짐으로 조금 기다려 보게합니다. 참고하세요.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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