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우리 아기에 관해 상담하고 싶은대요..
우리 아기는 올해 1월 14일에 태어났는데 생후 3주부터 감기가 걸려 백일이 지난 지금까지 감기로 고생하고 있습니다..2개월때는 심해서 모세 기관지염도 걸렸었는데 열은 없었거든요...증상이 콧물과 가래 기침이 항상 있습니다..좀 나았다 싶으면 또 걸려있고 계속 악순환의 반복입니다..그래서 소아과 감기가 아닐지도 몰라 소아과 병원을 서너군데 가서 진료해보아도 감기라고 하면서 감기약만 계속 먹었는데도 완전히 나은적이 없고 기침과 가래가 여전히 있습니다...며칠전에 한의원에 가서 우리 아기 얘기를 했더니 면역을 길러주는 한약 한첩을 먹이라고 하는데 어떨런지요..아기를 보고 진료한건아니구요 제가 얘기로 약을 졌는데 먹여도 되는지요..아니면 감기치료를 먼저 해야하는지요...
우리 아기가 빨리 나아서 쑥쑥 컸으면하는 엄마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선생님 우리 아기 어떡하면 나을까요?
선생님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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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사랑스러운 아기가 감기로 고생하니 엄마 맘이 답답하시겠습니다.

보통 아기는 엄마로 부터 면역인자(예를 들어 IgG)를 태반을 통해 전달 받으며 생후 6개월 까지는 면역 기능이 크게 약하지 않아 감기를 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생후 3주 부터 감기를 앓았다면 임신 중 엄마의 면역기능이 허약하였거나 아기도 체질적으로 저항력이 허약하여 스스로 감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감기의 치료와 아울러 면역기능을 도와주는 보법을 같이 시행하여야 하는데 월령이 너무 어려 한약을 먹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대신 증류한약과 과립약을 처방하여 꾸준히 복용시켜야 합니다. 증류한약이나 과립약은 먹기 어렵지 않으며 순해서 양약에 비하면 아이에게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처방 받은 한약은 먹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단 잘 먹을지 의문입니다. 감기가 오래가면 지금처럼 감기가 약간 있더라도 중간에 보약을 가볍게 먹이기도 합니다.

양방 치료 외에 한방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기가 건강하게 무러무럭 자라길 빌며 엄마도 용기 내세요.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아이도 관리를 잘 하면 어느 순간부터는 더 건강하게 커나갑니다. 그난큼 병과 많이 싸워서 면역 기능이 강화되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