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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완료 Re: 밤만되면 악을 쓰고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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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2,299회 작성일 09-12-0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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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밤에 우는 것을 한의학적으로는 야제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야제는 주로 만 3세 이전에 많이 좋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기에는 어머니에게 너무 힘든 일인게 사실이죠. 게다가 수면이라고 하는 것은 하루의 피로를 푸는 것 뿐만 아니라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 수면시간 동안 성장에 중요한 호르몬들이 분비가 되어지므로 아이들은 수면동안 성장한다고 할 수 있을만큼 수면은 아이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잠을 설친 아이들은 그만큼 성장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그냥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원인을 보면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속에 열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의 아기는 얼굴이 붉고 몸이 뜨거우며 울음소리도 높고 날카로우며 소변양이 적고 색이 붉은 편입니다. 그리고 아기가 껴안거나 이불을 덮어주는 것을 싫어합니다. 이것을 쉽게 비유하면 바깥세상은 밤이 되었으나 몸은 아직 활동이 과잉으로 항진되어 낮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기를 앓는다든가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경우에 기운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함으로써 열을 발생하게 되는 거지요. 이러한 경우에는 아기의 잠자는 주변환경을 시원하게 해주고 열이 소변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소변을 원활하게 하는 약물을 응용합니다.

둘째는 배가 아픈 아이입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는 반대로 아기가 얼굴색이 창백하고 손발 및 배가 차며 허리를 구부리고 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변색은 맑고 대변도 묽습니다. 이것을 한의학적으로는 비한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아이가 소화기관이 약하여 비장이라는 장부가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이 부실해서 나타나기도 하며 음식물에 체해서도 나타납니다. 물론 소화기관이 약하므로 상대적으로 음식물에 쉽게 체하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찬 것을 삼가고 여름철이라도 배를 따뜻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셋째는 신경이 예민한 경우입니다. 신경이 예민해 지는데는 선천적으로 예민한 아이가 있고 후천적으로 어떤 질환을 앓게 된 후에 예민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주로 밤에 깜짝깜짝 놀라면서 깨서 울게 됩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잘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은 한의학적으로는 간, 신의 장기가 허해서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간은 근육을 주관하고 신은 뼈라든가 성장 및 생장을 담당하는 기관이므로 이 장부가 허약해졌음은 아이가 성장에도 영향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아이의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방법으로는 아이가 잠이 드는 동안 엄마가 옆에서 지켜봐 준다거나 엄마의 향취가 베어있는 옷이라든가 이불로 아이를 덮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어른도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나면 심신이 편안해지듯 아이도 그러하므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시켜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낮에 적당히 일광욕을 하는 것이 밤에 수면을 돕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잘 분비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기가 낯선 사람, 낯선 환경에 갑자기 노출되게 한다거나 TV 등에서 유해한 화면이 방영되어질 때 그러한 화면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주셔야 합니다. 이렇듯 신경이 예민한 아이에게는 엄마의 사랑과 관심만큼 좋은 약은 없습니다.

만약에 자다 깨서 우는 것 외에 잠꼬대를 심하게 하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일어나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야경증"이라고 하는데 좀 더 큰 아이들에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선 진찰을 받아 보세요. 야제증은 한방치료가 비교적 잘 되는 질환으로 적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3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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