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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완료 Re: 선생님저좀도와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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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1,897회 작성일 09-10-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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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이의 경우는 일종의 야경증, 야제증에 해당됩니다. 한의학적으로 치료 기간이 좀 걸려도 치료는 잘 되는 편입니다. 아이를 아빠가 그렇게 다구치는 것은 증상 개선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삼가세요.

야경증은 비램 수면 중에 일어나는데, 심하면 호흡이 가쁘고, 동공이 확산되며, 땀이 많이 나고, 빠른 맥 등 자육신경계의 흥분이 있고 아이는 일어나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주위에 대한 감각이 없고, 소리를 지르거나 큰 소리로 울기도 합니다. 또한 잠꼬대 같은 헛소리를 하고 특이한 행동을 한다거나 돌아다니기도 하지요.

유사한 증상으로 야제증은 밤에 깨서 보채고 우는 경우로 특이한 행동이나 잠꼬대가 있지 않고 주로 2돌 전 영유아에게 발생됩니다. 주로 심장에 열이 있거나 비위기능이 허약해서 소화,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경증은 발달 과정에서의 갈등이나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원인이고, 일시적인 경우가 많으나 오래가기도 합니다. 한방에서 볼 때는 윈기가 허약해지고 특히 심장과 쓸개가 허약해지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2~3개월 간 꾸준한 한약 복용으로 증상 개선과 아울러 허약 장기를 찾아 보강해주어야 하는데 치료가 잘 되는 편입니다. 아이의 경우도 동생의 출생에서 오는 갈등과 애정 욕구 등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가정요법으로는 아이가 자주 놀라고 예민하며 자다가 자주 깨고 보채고 하는 경우에는 하루에 감초 4g, 대추 2~3개, 참밀이삭 반줌(한방 처방으로 감맥대조탕이라고 함)을 한시간 이상 끓여 차처럼 먹이면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고 불안, 초조해 하는 아이에게도 좋습니다. 놀랜 정도나 밤에 우는 정도가 심하면 선퇴(매미허물), 조구등 2~3g을 넣어 주면 더 좋습니다.

- 갑작스런 자극 (큰소리, 이상한 물체) 을 피합니다. (집 주위가 시끄러우면 좋지 않습니다.)
- 무서운 영화 (TV등)나 만화 등을 보지 못하게 하며 고전음악 등으로 정서적인 분위기를 유도하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도록 노력하며 불안의 요소를 없앱니다.
- 불필요하게 아이를 겁먹게 하거나 심하게 혼내지 않으며 매는 가급적 피합니다.
- 아이에게 관심과 사랑 표현을 많이 합니다. 동생이 있는 경우 엄마 아빠가 역할을 나누어 애정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적절히 조절합니다.
- 저녁 늦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입니다.
- 낮에는 적당한 운동과 일광욕을 하는 것이 숙면에 좋습니다.
- 자기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따뜻한 우유를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엄마나 아빠나 큰 아이를 이해하려고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이상 부모님이나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말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니 진찰 후 처방을 받아보세요. 아이의 빠른 개선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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