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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완료 Re: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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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3,423회 작성일 09-08-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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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정이 어머님.

한약을 너무 못먹어 걱정이네요. 증류한약인데도 이렇게 힘드니 말입니다. 환은 잘 먹는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솔직히 한약을 잘 못먹으면 충분한 약효를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루 이틀이지 억지로 먹이기는 힘들지요. 하여튼 어디에 희석하든 최대한 방법을 찾아보세요.

너무 울어서 목이 붓고 열이 나지는 않지만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울면 잘 가라앉지 않고 오래갈 수는 있습니다. 하여튼 너무 힘들게 해서 좋을 것은 없지요. 일단 목이 가라않을 때 까지 며칠은 한약은 끊고 알약은 대신 매일 먹이도록 하세요. 그리고 아이 컨디션이 좋아졌을 대 다시 먹이는 것을 시도해보도록 하지요. 아정이가 워낙 예민해서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다음은 일반적으로 한약을 잘 먹이기 위한 방법인데 참고해보세요.

>> 아이에게 한약을 잘 먹게 하려면

* 단맛을 가미합니다.
아이가 잘 먹지 않으려 한다면 한약에 흑설탕이나 조청, 올리고당을 타서 먹여도 약효에는 지장이 없으니 그렇게 하세요. 단 백설탕이나 꿀은 섞어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단맛이 나는 진한 포도주스 등에 희석해서 먹여도 괜찮습니다.

* 조금씩 나누어 먹여 봅니다.
하루에 먹어야 할 정해진 양이 있으면 꼭 하루 두 번, 세 번이 아니라도 괜찮은 경우가 많으니 하루에 5회 이상 수시로 조금씩 나누어 먹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영아기에는 입 깊숙이 넣어 쭉 짜서 먹이는 방법도 생각해 보세요.

* 토하면 공복에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한약을 먹으면 자꾸 토하는 아이의 경우 식사 시간과 상관없는 약이라면 식사 전 빈속에 조금씩 나누어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한약을 먹이기 1~3분 전에 설탕물을 한 스푼 정도 먹이고 한약을 먹이면 덜 토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한약을 다 토했을 경우에는 진정된 다음에 다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 환약은 으깨어 먹이거나 포도 속에 넣어 먹이세요.
아이들은 환약을 먹이기 힘듭니다. 따라서 환약을 먹일 경우에는 뜨거운 물에 불려 곱께 으깨어서 단맛을 가미하거나 희석해서 먹이면 됩니다. 이것도 힘들 때에는 포도 알맹이에서 씨를 빼고 여기에 환약을 쪼개어 넣고 포도를 삼키게 합니다. 단 목에 걸리지 않도록 작은 포도를 이용하고 조금 큰 아이들에게 적용합니다.

* 경쟁심을 이용하세요.
한약을 잘 안먹다가도 형이나 동생이 잘 먹는 모습을 보고 꿀꺽꿀꺽 단번에 들리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주변 형제나 또래 친구들이 한약을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도하면 의외로 잘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엄마 말고 아빠나 할머니가 주면 잘 먹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 몸에 좋은 것, 맛있는 것을 먹인다고 생각하세요.
아이에게 한약을 먹일 때는 엄마의 마음 자세나 분위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먹인다는 느낌으로, 엄마부터 인상을 찡그리고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아이에게 한약을 주면 안됩니다. 어떤 아이들이 한약 이야기만 들어도 도망가고 울고불고 합니다. 엄마부터 아이에게 몸에 좋은 것, 맛있는 것을 먹인다는 느낌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엄마가 주면 안 먹던 한약을 아빠가 주면 먹는 아이가 있다는 것은 한번 생각해 볼 만 한 일입니다.

* 강제로 먹이려고 하지 마세요.
엄마들이 꼭 명심할 것은 약을 강제로 먹이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약을 줄 때는 아이가 재미있고 맛있는 것을 먹는다는 느낌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진짜로 힘들어서 안 될 때까지는 아이를 달래고 맛있는 것을 섞어서 주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흑설탕이나 조청 등 단맛을 가미하여 섞을 때는 아이가 안 보는 곳에서 해야 합니다. 섞는 것을 보면 안 먹으려 할 테니까요. 약은 한번 강제로 먹이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먹이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특히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약일 때는 먹이기 쉬운 방법을 찾아야 엄마와 아이가 고생을 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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