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완료 Re: 아이의 변과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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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원 댓글 0건 조회 2,062회 작성일 09-07-29 12:02본문
안녕하세요. 벌써 7개월이군요.
분유는 일단 그래로 주면서 관찰을 하되, 만약에 설사를 계속하고 체중이 늘지 않으면 유당 불내성 장이나 유단백 알레르기를 고려하여 분유를 교체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적응해나가면서 변상태도 좋아지니 좀 더 지켜보도록 하세요. 특히 여름에는 장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이런 경우가 더 흔합니다.
설사에는 원래 분유의 농도를 낮추러 먹이는 것이 원칙이나 장기간 그렇게 하면 영양상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요. 음식은 따뜻하고 부드럽게 먹이며, 특히 찹쌀에 마가루를 볶아서 조금 넣어 만든 죽은 설사에 효과적인데 찹쌀은 어떤 곡물보다도 따뜻한 성질이 있으며 볶은 마는 설사를 멈추고 비위의 기를 돕기 때문입니다. 과일은 바나나나 익힌 사과, 감 정도만 조금 먹일 수 있고요. 여름 과일은 대체적으로 속을 차게하므로 자주 먹이지 마세요. 배꼽 주위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마사지 해주면 장운동이 항진되는 것을 진정시켜 줍니다.
여러 노력에도 호전이 되지 않으면 정장작용을 돕고 설사를 진정시키는 소아한약이 있으니 진찰을 받으시면 됩니다.
아이들의 잠투정이나 수면시간은 성격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지금 정도라면 "야제증" 등 병적인 상태에 속하지 않으니 잠이란 것에 좀 더 익숙해질 때까지 여유를 가져보세요. 잠투정에는 일반적으로 밝은 조명은 끄고 주변 분위기를 차분하게 하세요. 편안한 음악을 조그맣게 틀어도 좋겠죠. 실내는 덥지 않게 하구요. 밤에는 자기 전에 미지근한 목욕과 함께 분유를 적당히 포만감 있게 먹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잠이 드는 동안 엄마가 옆에서 지켜봐 준다거나 엄마의 향취가 베어있는 옷이라든가 이불로 아이를 덮어주세요. 필요하면 공갈젖꼭지를 물리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이나 인형을 잠자리에 같이 두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합니다. 낮에는 적당한 일광욕을 시켜 밤에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잘 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잠투정이 심하면 가정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엄마 아빠는 TV를 늦게까지 보다가 잠들거나 하지 마시고 주변의 소음을 줄여 주고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을 피하세요.
한의학에서는 아이들이 잠을 잘 자려면 심장과 간의 기운이 안정돼야 한다고 봅니다. 사람이 잠을 잔다는 것은 간과 심장으로 혈과 혼백을 가두어 단속하는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신체적인 문제나 질병이 없는데 잠에 문제가 있다면 놀란 기운이 있어 심장과 간의 기운이 불안정하거나, 병리적인 열이 심장과 간에 울체되어 그렇다고 보고 ‘귀비탕 歸脾湯’, ‘도적산 導赤散’, ‘감맥대조탕 甘麥大棗湯’, ‘소아청심원 小兒淸心元’ 등의 처방을 해줍니다.
속눈썹이 눈을 자꾸 찌르면 눈물을 많이 흘리고 햇볕 아래서 눈을 잘 못 뜨거나 눈이 충혈되고 눈꼽이 자주 낍니다. 또한 눈을 자주 비비기고 시력에도 문제를 줄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도첩권모(倒睫捲毛)라고 하는데 크면서 자연히 좋아 지기도 하구요. 아직은 속눈썹이 부드러워 각막에 큰 손상을 주지 않으므로 지켜보았다가 만 3세 이후로 심하면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제 책에서 일부 발췌해서 답변을 드렸으니 참고하시고, 휴가 잘 보내시고 여름철 건강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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