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금 정도면 양약을 계속 먹이는 것은 신중히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감기약에 들어있는 항생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은 졸음을 유발하거나 아기의 식욕을 떨어뜨리고 소화기능도 약하게 하며, 오래복용하면 내성이 생기고 면역기능도 떨어뜨리게 됩니다.  일단 아래와 같이 관리해보시고 부작용이 없고 내성을 키우지 않는 순수한약재 성분의 과립약이니 시럽한약을 처방 받아 코를 치료해 주세요. 효과가 좋습니다.

우선은 습도와 적절한 방안 온도를 유지 하시고요. 외출 등으로 찬바람을 쏘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코막힘이 심할 경우에는 생리식염수를 몇 방울 떨어뜨려 코가 불으면 뻥코(소아과나 아기용품전문점에서 구입)로 빨아서 배출시켜주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자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맵지 않은 무를 강판에 갈아서 천으로 즙을 짠 후 면봉에 무즙을 적셔 콧구멍 안에 넣고 이곳저곳에 주의해서 잘 바르면 코가 뚫립니다. 무즙은 살균작용이 있어 코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염증에 좋습니다. "구타진동법"으로 등을 손바닥으로 통통 두두려 주는 것을 자주 해주면 가래 배출에 좋습니다.

지금 월령에는 반드시 코때문에만 그렁거리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기들은 기관지가 좁고, 평활근 발달이 미숙하며, 기관지 내막의 섬모 운동이 약하여 가래를 잘 배출하지 못하고 그렁그렁 거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심하면 기침도 하고 쌕쌕 거리기는 천명이 들리기도 하는게 이것을 "선천성 후두 천명"이라고 합니다.  "선천성 후두 천명"은 대부분 신생아기와 생후 1년간 흔히 나타나는데 대부분은 돌이 자나면 점차 증상이 없어져 심한 경우를 빼놓고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잘 안먹고 많이 자는 것은 오히려 약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잘 안먹으면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다시 따라잡기 성장을 하니 너무 걱정을 하지 마시고요. 하지만 지금 상태가 오래가서는 안되겠지요. 대소변 횟수는 문제 없는 것으로 보이고요. 변에서 코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은 모유수유중에 흔한 일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목욕은 체온 유지에 신경쓰면서 시키도록 하세요. 소아한의원에서 진찰을 받아보시고요. 아기의 빠른 개선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